차지연/사진=서보형 기자
차지연/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고명진 기자]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노트르담 드 파리'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차지연이 만났다. 차지연은 오는 6월 8일부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역으로 출연한다. 차지연은 '에스메랄다' 역에 배우 윤공주, 유지와 트리플 캐스팅됐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가 낳은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뮤지컬.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두고 각기 다른 방식의 사랑을 하는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와 페뷔스, 프롤로 등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음유시인 그랭구아르의 서곡 '대성당의 시대', 콰지모도가 죽은 에스메랄다를 안고 부르는 '춤을 춰요, 에스메랄다' 등의 곡으로 유명한 송스루 뮤지컬(음악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2005년 프랑스 버전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됐으며, 2008년 한국어 버전으로 서울에서 첫 공연을 한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차지연은 '에스메랄다' 역에 캐스팅된 것에 대해 "오래 전부터 출연 준비했던 작품은 아니다. 갑자기 운명적으로 만난 작품. 오디션 제의가 들어왔는데 제가 외국에 있어서 영상을 따로 만들어 보내드렸다"며 "이 작품이 초연된 2008년에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키가 커서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차지연은 실력의 문제는 아니었냐는 질문에 "제 음색을 마음에 들어하셨다. 허스키한 음색, 어두운 톤의 목소리가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런데 저를 심사하시던 연출님이 'Too tall'(너무 크다)고 말씀하셨다. 좀 아쉽다고 다음 번에 좋은 기회가 있을거라고도 하셨다"고 말했다.

차지연은 "키를 줄일 수도 없고(웃음). 지금은 키가 큰 여자 배우들도 많지만 그때는 제가 굉장히 큰 편. 다른 역할 배우분들과 밸런스도 중요한데 제가 너무 컸던 것. 그래서 떨어져서 못 했다"고 전했다.

당시 초연 공연에 오디션을 보러간 배경에 대해 차지연은 "지난 2006년 세종문화회관에 '노트르담 드 파리' 프랑스 배우 분들이 내한 오셨다. 그땐 돈이 없었고 어렸다. 3층 맨 꼭대기 저 끝에서 공연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감동을 잊을 수가 없었다. 집에와서 혼자 '대성당의 시대'를 적어서 연습했다. 그리고 그게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을 부리나케 보러 갔다"고 밝혔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