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사진=서보형 기자
정우성/사진=서보형 기자

[헤럴드POP=천윤혜기자]배우 정우성이 난민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5일 정우성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사회적 이슈인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전했다.

전화 인터뷰가 아닌 스튜디오에 직접 방문한 정우성. 그만큼 그는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았고 열정적이었다. 그가 2014년부터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을 터.

이날 방송에서 정우성은 난민에 대해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대중들의 심정을 이해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불평등했고 또 불안하고 취업난도 있고 그리고 또 아이를 낳기 힘들고 또 아이를 키우기도 힘들고. 그런 사회였기 때문에 난민에 반감 얘기하시는 분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우성은 "난민지위협약이라는 국가간의 약속이 있다. 약속을 해 놨고 우리 입장에서만 받자, 안 받자의 얘기를 할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며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켜가면서 국내에서의 이런 우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듣고 그런 우려를 최소화하고 불식시킬 수 있는 그런 노력을 지금 동시간대에 해나갈 수밖에 없는 게 이 이슈인 것 같다"며 난민은 단순한 문제가 아닌 전세계적으로 해결해야하는 이슈임을 강조했다.

정우성의 난민 발언은 부자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난민을 받아들였을 때 그들과 부딪히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들인데 부자인 정우성이 그것을 이해할 수 있냐는 것. 이에 대해서는 "가난을 모른다는 얘기는 좀 모르겠다"며 "가난을 잊었을 수는 있겠다. 제 어린 시절은 정말 산동네 철거촌을 늘 전전하던 삶이었기 때문이다"며 가난했던 자신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가난했던 과거를 이용해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잘 안다고 얘기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보이며 "난민 문제는 한 개인이나 한 국가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같이 책임을 동반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얘기하는 거지 여러분에게 책임을 지라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 국가,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문제를 같이 공감하고 같이 가져가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거다"고 얘기했다.

정우성은 이처럼 최근 이슈가 된 난민 문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소신있게 전했다. 자신을 향해 제기된 비판지점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그의 이런 노력에도 대중들에게서는 큰 공감을 받고 있지 못하다. 여전히 많은 대중들은 과거에 가난했던 것과는 별개로 지금 현재 일반 서민들의 삶을 살며 난민 문제를 겪을 수 있냐는 것.

그간 정우성은 각종 선행으로 '개념 배우' 타이틀을 얻었다. 선행할 일이 있으면 항상 앞장서는 모습으로 명예 소방관으로 임명되며 훈훈함을 안겼다. 특히 그는 예전부터 난민 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친선대사로서 기구에 매년 기부금 5000만원씩을 전달한 데 이어 정기후원자까지 됐다. 전세계의 난민촌에도 실제로 방문해 난민들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고 '난민의 날'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난민에 대한 관심 촉구를 당부했다.

여기까지는 대중들 역시 정우성의 소신과 선행에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난민 문제가 우리나라의 이야기로 떠오르자 상황은 변했다. 정우성은 그동안의 행보를 봤을 때 난민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그렇지만 현실에 부딪히는 서민들은 다른 입장이다. 경제적인 부분도 문제지만 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우성은 이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 채 이상적인 발언만 하고 있다는 지적 역시 나오고 있다.

정우성은 난민 관련 발언으로 지금까지 얻어온 '개념 배우' 타이틀에 위기를 맞이하기 시작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소신 발언일까, 아니면 실제 서민들을 배려하지 않은 욕심인 것일까. 난민 이슈가 정우성의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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