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민, 박성훈, 고준, 박세완, 고보결/사진=민은경 기자
오동민, 박성훈, 고준, 박세완, 고보결/사진=민은경 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

다채로운 배우와 다양한 스토리가 모여 10편의 완성도 높은 단막극이 막을 열어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에 위치한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드라마 스페셜 2018'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박성훈, 오동민, 고준, 박세완, 고보결, 윤박, 정건주가 출연했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은 다양하고 완성도 있는 이야기로 제작된 단편드라마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다른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017년 KBS 단막극 극본공모 최우수상 수상작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부터 웹툰과 소설의 리메이크작인 '참치와 돌고래', '너무 한낮의 연애' 등 총 10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스터리한 오피스 드라마부터, 설렘을 유발하는 로맨틱 코미디, 생활 밀착형 심리 스릴러까지 장르도 다양하다.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은 신 한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드라마 시장에 신인 작가와 연출이 데뷔하는 주요 통로다. 공영성, 다양성, 대중성, 실험정신 그리고 젊은 패기로 무장한 단막극이 주를 이룰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는 4개의 작품으로 진행되었다. 참여한 작품은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잊혀진 계절', '참치와 돌고래', '너무 한 낮의 연애'였다.

박성훈, 황승기PD, 오동민/사진=민은경 기자
박성훈, 황승기PD, 오동민/사진=민은경 기자

가장 먼저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극본 배수영/연출 황승기)는 수능출제위원으로 뽑힌 수학교사 도도혜(전소민 분)가 수능 출제본부에서 첫사랑 나필승(박성훈 분)과 전남편 최진상(오동민 분)을 마주치게 되는 내용이다.

황승기 PD는 자리에 없는 전소민에 대해 "전소민은 이 작품을 준비할 때부터 생각해둔 주인공이었다. 전소민의 새로운 모습보다는 전소민이 가장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잘해주셨다"고 말했다.

박성훈은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에서 나필승 역을 맡았다. 나필승은 수능 출제 함숙에 파견된 경찰로 여주인공 도혜에게 흑역사를 안겨줬던 인물.

박성훈은 단막극에 대해 "저는 작년 '나쁜 가족들'에 이어 2년 연속 '드라마 스페셜'에 출연 중이다. 제가 생각하는 장점은 새로운 얼굴들이 등용된다는 점인것 같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 많기 때문에 완성도가 높게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오동민은 '나의 흑역사 오답노트'에서 최진상 역을 맡았다. 최진상은 수학과 교수이자 여주인공 도혜의 전 남편으로, 도혜에게 가장 아픈 추억의 인물.

오동민은 단막극의 의미에 대해 "숨통인 것 같다. 굉장히 편안하다. 이번이 첫 단막극 촬영이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왔었다. 재기발랄하고 과감한 시도들에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주변에 좋은 동료들이 있어서 재미있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고보결/사진=민은경 기자
고보결/사진=민은경 기자

다음으로는 '잊혀진 계절'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잊혀진 계절'(극본 김성준/연출 김민태)은 고시원에서 일어나는 범죄를 다룬 내용이다.

김민태 PD는 "많은 것을 타협하지 않고 굉장히 공들여 만든 작품이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입봉작으로 연출하는 신인 작품이다보니,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만들었다. 내용이 약간 무섭다고 보여질 수도 있다. 심리 스릴러 장르로 서늘한 느낌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보결은 '잊혀진 계절'에서 이은재 역을 맡았다. 이은재는 5녀차 경찰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아홉 번의 고배를 마신 인물.

김무열과의 호흡에 대해 고보결은 "아이러니 하게도 김무열과 주고 받는 씬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라도 서로 연관이 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송민엽 PD, 윤박, 정건주/사진=민은경 기자
송민엽 PD, 윤박, 정건주/사진=민은경 기자

세 번째 작품은 '참치와 돌고래'였다. '참치와 돌고래'(극본 이정은/연출 송민엽)은 웹툰이 원작으로 수영장에서 일어나는 로맨스를 다룬 작품.

송민엽 PD는 "웹툰이 원작이고, 한 편의 단막극으로 구성해서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동네 수영장에서 일어나는 발랄한 청춘 드라마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윤박은 '참치와 돌고래'에서 한유라 역을 맡았다. 한유라는 몸짱 스포츠센터 초급반 2년차 수영강사로 츤데레가 특징이다.

윤박은 "단막극은 아무래도 단막극이기 때문에 전체 대본을 가지고 하나의 음악을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여유와 시간과 제작환경만 바쳐준다면 정말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단막극들이 타 방송사에서도 활성화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윤박은 전에 멜로를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윤박은 "조금 아쉽긴 하다. 조금이나마 단막극을 통해 멜로가 해소됐다. 그러나 좀더 깊고 진한 멜로를 하고 싶기는 하다"라고 말했다.

단막극을 계속해서 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윤박은 "사실 너무나 촉박한 환경이다. 환경이 좋아지면 조금 더 여유있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고준, 박세완/사진=민은경 기자
고준, 박세완/사진=민은경 기자

마지막으로 '너무 한 낮의 연애' 인터뷰가 진행됐다. '너무 한 낮의 연애'(원작 김금희/연출 유영은)는 과거 사랑했던 사람과 재회해 일어나는 이야기로 두 사람의 재회가 성공할지를 지켜보는 연애 스토리다.

고준은 '너무 한 낮의 연애'에서 필용 역을 맡았다. 필용은 잘 나가는 영업 팀장이었지만 하루아침에 시설관리부 직원으로 강등된 회사원으로, 서투른 야망의 소유자.

고준은 단막극의 매력에 대해 "일단 짧아서 좋다. 촬영 기간이 길지 않아서 심적 부담감이 적다. 사실 제가 영화를 주로 하고 드라마를 많이 안해봤었다. 제가 했던 연기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불안감을 많이 떨쳐내고, 연기의 지향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박세완은 '너무 한 낮의 연애'에서 어린 양희 역을 맡았다. 양희는 연극 연출가로 무기력하고 힘없는 인물. 그때그때의 감정을 중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강희의 어린 시절이기도 하다.

박세완은 "KBS '같이 살래요'를 연기하는 도중에 이 대본이 들어왔다. 다른 캐릭터라서 제가 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회사에 말하고 하게 됐다. 두 작품의 캐릭터는 완전히 달라 매력을 갖고 연기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또 "최강희가 너무 예뻐서 어린 시절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박세완은 관전 포인트로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했다. 고준은 "예전의 사랑에 대해 회상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원작이 소설이기 때문에 팬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노력하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오랫동안 준비해온 10편의 작품. 비록 길이는 짧지만 그 완성도만큼은 어느 시리즈 드라마 못지 않을 것이다. KBS에서 가장 핫한 시간인 금요일에 편성을 한 결단력을 내린 만큼, 그 기대를 걸게 된다. KBS는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로 어떻게 단막극을 풀어나갈까. KBS 단막극을 통해 한국 드라마의 무게를 느낄 수 있기를 바라는 바다.

한편 'KBS 드라마 스페셜 2018'은 매주 금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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