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안녕하세요' 캡처
사진=KBS '안녕하세요' 캡처

[헤럴드POP=신수지 기자]

이영자가 사연 주인공의 가부장적인 남편에 일침을 가했다.

19일 오후 방송된 KBS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레드벨벳 슬기와 조이, 김조한,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영화배우 서도현이 출연해 고민 사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는 페이커가 출연해 눈길을 뜰었다. 페이커는 SK텔레콤 T1 리그 오브 레전드 팀에 소속된 프로게이머다. 신동엽은 "게임 좋아하는 친구들의 우상"이라면서 페이커를 소개했다. 페이커는 평소 자신이 레드벨벳의 팬이라고 밝힌 상황. 김태균은 그의 모습을 보고는 "레드벨벳을 쳐다볼 때마다 입꼬리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게임할 때가 떨리냐, 레드벨벳과 만난 게 떨리느냐"라고 짓궂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페이커는 "솔직히 게임할 때가 더 떨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첫 번째 사연은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고민인 주부의 사연이었다. 3, 4세 아이들을 돌보면서 남편의 퇴근에 맞춰 식사까지 빠르게 준비해야 하고, 남편이 청소검사도 모자라 폭풍 잔소리까지 한다는 것. 이에 사연을 낭독하던 이영자는 시작부터 부글부글 속을 끓이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자는 “어저께 정말 숨이 막혔다. 이 사연을 보는데 체기가 딱 느껴지더라”고 말해 속이 답답해지는 고민임을 미리 예고했다. 사연 주인공인 아내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밥 차리는 것이 늦어지면 남편이 잔소리를 한다"고 밝혔다. 건설 현장에서 반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남편은 "집에서 일하는 건 아내 몫이고, 저는 바깥 일을 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딸 둘 키우는데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아내는 "시어머니가 치매가 있으셔서 병수발까지 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은 '난 남자니까'라며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러자 남편은 "시어머니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남자다 보니 뒷처리같은 건 여자인 아내가 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영자가 "그런 부분 외에는 직접 어머니를 도울 수 있지 않겠느냐"고 하자 남편은 "귀찮아서 그렇다. 피곤하고 힘드니까"라고 답했다. 이후 사연이 진행될 수록 이영자, 신동엽, 김태균 등 MC를 비롯한 전 출연진들이 한 마음으로 고민해결을 위해 조언에 나섰지만 정작 남편은 “이건 고민이 아닌 거 같다”, “(아내가) 착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해 허탈함을 안겼다. 이에 김조한은 "본인의 딸이 나중에 결혼해서 '가부장적인 남편이 맞는 것'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고 했고, 페이커는 게임 상에서 ‘진상’을 가리키는 용어인 ‘트롤’을 사용해 “(남편 분이) 좀 트롤인 것 같다”라고 까지 표현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가 고생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표현력이 부족하다"고 털어놨고, 이영자는 "화낼 땐 그렇게 표현력이 좋으시면서 어딜 빠져나가세요?"라고 일침했다. 김태균은 "우리 어머니가 아프셨을 때 아내가 어머니를 정성스레 보살펴 드렸다. 내가 늦게까지 일하는 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니 아내와 다른 느낌의 사랑이 생겼다. 감사한 느낌의 사랑이 생겼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아버님이 살아온 세계 안에서만 생각을 했기 때문에 다른 집도 다 그럴 것이라고 여겼을 것"이라면서 "이제는 아셨으니 바뀌셔야죠"라고 조언했다.

두 번째 사연은 음식만 보면 싹쓸이를 하는 대식가 아들 때문에 고민이라는 40대 주부의 고민이었이다. 고민 주인공은 "음식에 집착하는 아들 때문에 생활비의 50% 이상이 식비로 들 정도"라며 “이제는 아들이 먹는 것만 봐도 속이 터질 지경”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고민유발자 아들이 먹는 밥 한 대접, 찌개, 아이스크림 등 어마어마한 양의 아침 식사에 대해 말하자, 이를 듣고 있던 이영자가 자기도 모르게 “이야. 위대한 녀석”이라고 감탄했을 정도. 신동엽은 아들에게 “엄마의 고민이 이해가 돼요?”라고 물었고, 아들은 “그렇게까지 많이 먹는다고는 생각 안 해 봤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스튜디오에는 아들이 평소에 먹는 밥상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을 본 신동엽은 엄청난 음식의 양에 “저걸 다 먹는다고? 설마”라며 믿기 힘들어 했고, 엄청난 양의 김밥을 보고 놀란 이영자는 “몇, 몇 줄이에요?” 라며 말까지 더듬었다. “저걸 다 먹어요?"라며 재차 물어보던 레드벨벳의 슬기 또한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하지만 아들은 살 때문에 자주 넘어지는 등 건강에 위협을 받으면서도 심각함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사연자의 남편은 "아들이 아팠던 과거가 있어 먹고 싶다는 걸 다 먹게 해주다 보니 식사량을 조절하기 힘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김태균은 "몸이 변화하는 과정을 1인 방송에 담아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페이커는 "살을 많이 빼고 나면 같이 한 게임 하자"고 전해 스튜디오를 훈훈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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