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막강한 흥행 요소로 무장한 금토일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주말을 사로잡고 있다.
금요일 밤의 포문을 여는 tvN 불금시리즈 ‘톱스타 유백이’부터 시작해 금요일과 토요일을 사로잡고 있는 JTBC ‘SKY 캐슬’, 토요일과 일요일의 강자로 급부상한 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그리고 주말드라마 명가 KBS의 ‘하나뿐인 내편’까지. 다양한 소재와 매력으로 무장한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주말을 사로잡고 있다. 피곤한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의 달콤한 휴식에 곁들여지는 드라마들. 이제는 없으면 오히려 허전한 금토일 드라마들의 매력과 이들이 어떻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tvN, 불금으로 시작해 주말을 하얗게 불태우다.
금요일 오후 시간대는 꽤나 접전이 치열하다. 지난 2016년 ‘안투라지’를 마지막으로 ‘불금불토시리즈’를 선보이지 않았던 tvN이 ‘불금시리즈’로 명칭을 고친 뒤 ‘빅 포레스트’를 앞세워 새롭게 시청자들의 불타는 금요일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빅 포레스트’의 뒤를 이어 선보여진 ‘톱스타 유백이’. 지상파들의 황금 예능 시간대와 공교롭게도 시간이 겹치고, 경쟁 드라마인 JTBC ‘SKY 캐슬’이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톱스타 유백이’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2.8%(7일 방송,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몰이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불금의 흥행은 주말로 넘어오면서 더욱 불이 붙었다. 현빈, 박신혜 주연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지난 9일 8.2%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면서 tvN 토일드라마의 막강한 흥행력을 증명한 것. 지난 9월 30일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에 이어 다시 한 번 tvN 토일드라마의 흥행을 이끌고 있는 모습이다. 약 80%의 분량이 사전제작되면서 탄탄한 스토리와 완성도 높은 CG가 어우러졌다. 완성도가 높아지니 시청자들의 만족감이 커졌다. 덕분에 여전히 tvN은 드라마 신흥 강자의 칭호를 잃지 않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의 강자는 영원하다.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금토드라마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던 JTBC는 ‘품위있는 그녀’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행세하기 시작했다. 최고시청률은 12.1%를 기록했고, tvN과 함께 신흥 드라마 강자로 떠올랐다. 물론 흥행의 편차가 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미스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흥행을 이끌었지만, 사이사이 방송했던 몇몇 드라마들은 비교적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JTBC는 여전히 굳건했다. 금토드라마 강자라는 별칭답게 JTBC는 ‘SKY 캐슬’로 다시 날개를 달았다.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품위있는 그녀’를 이은 역대급 흥행작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8.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품위있는 그녀’가 12회 만에 기록했던 수치를 6회 만에 뛰어넘었기에 과연 역대 시청률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명가의 꿋꿋한 자존심.
KBS는 이미 주말드라마를 대표하는 대명사가 됐다. 기본 시청률 20%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거대한 몸집이다. 특히 올해 초에는 ‘황금빛 내인생’이 최고 시청률 45.1%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상파 드라마가 40%의 시청률을 돌파한 것은 2015년 종영한 KBS2 ‘가족끼리 왜 이래’ 이후 햇수로 약 2년 만의 기록이었다. 그리고 ‘하나뿐인 내편’ 또한 이러한 기록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최수종을 중심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가슴 절절한 이야기 전개가 어우러지면서 지난 9일, ‘하나뿐인 내편’은 36.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드라마 명가다운 행보다.
이처럼 지상파 드라마와 케이블, 종편 채널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주말을 사로잡고 있는 것에는 높아진 작품성과 완성도가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미국드라마와 영국드라마 등 해외 드라마를 통해 눈높이가 높아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국내 드라마 시장도 점점 몸집을 불린 덕분이다. 또한 넷플릭스와 같은 해외자본의 유입도 늘어나면서 더욱 몸집을 불릴 수 있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에게 양질의 드라마를 제공할 수 있는 기초가 됐고, 전반적인 드라마 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왔다.
덕분에 수많은 채널들이 드라마를 통한 접전에 돌입했다. 주말드라마의 가장 접전인 시간대는 오후 11시. 특히 tvN 불금시리즈와 JTBC 금토드라마가 이 시간대에 함께 격돌하면서 그 접전은 더욱 불이 붙었다. 해당 시간대가 지상파의 황금 예능 시간대라는 것을 고려한다면 두 채널 모두 꽤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tvN 토일드라마가 계속해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니 시청자들은 오히려 평일 드라마보다는 주말드라마에 더 큰 신뢰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계속해 흥행 불패 신화를 쓰고 있는 금토일 드라마들이 앞으로 또 어떤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