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MBC '나 혼자 산다'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한혜진과 김충재가 숨겨왔던 눈물을 쏟으며 속내를 고백해 감동을 자아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과 김충재의 일상이 그려졌다.

한혜진은 모델 데뷔 20주년을 맞이해 김원경과 함께 하와이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들은 스타일리스트, 사진 작가 등을 대동하지 않은 채 오롯이 둘만 함께 했고 수영장, 해변 등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쌓았다.

석양 아래 마지막 사진까지 완성한 후 두 사람은 지난 20년을 회상했다. 김원경은 "어렸을 때 생각도 나고 뭉클했다. 언제 우리가 이렇게까지 왔을까 생각이 든다"라며 울컥했다.

한혜진 역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보였다. 그녀는 "크게 태어나서 다행이다"라며 "일 이야기를 할 때 엄마가 너무 속상해했다"고 그동안 힘들었던 모델 활동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외모만 가지고 하는 직업이지 않나. 냉정하게 말하면 가진 껍데기로만 하는 거라 노력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어떻게 저런 외모로 모델 일을 했냐는 반응이 속상했다. 우리 엄마는 나를 잘 낳아줬는데. 누군가의 여자로서, 딸로서, 여자친구로써 나름대로 힘든 점이 많았다"고 진심을 털어놓으며 오열했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오랜만에 김충재가 등장했다. 김충재의 집을 찾아온 어머니. 어머니는 싱글인 김충재에게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결혼을 독촉 중이었다. 김충재는 이 말에 "체하겠다"면서도 연신 어머니를 다정하게 챙겼다.

김충재는 어머니에게 기타를 연주해주겠다며 자신을 마주 보고 앉아 감상라기를 바랐다. 하지만 김충재의 열창에도 어머니는 테이블을 닦고 이불을 정리하는 등 딴청이었다. 기타 연주를 들은 어머니는 "남편이 기타를 잘 쳤다"며 김충재에게서 남편의 흔적을 발견했음을 알렸다. 그리고 밝혀진 김충재의 가정사.

김충재는 "사실 제가 4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흐릿하게만 기억난다. 어머니가 동생을 가지고 만삭이셨을 때 사별하신 거다"고 아버지의 부재를 알렸다.

그는 이어 "저였으면 굉장히 패닉이고 절망적이었을거다. 그래서 아들로써 죄송한 게 많다"며 "제가 미술의 길을 가는 게, 제가 좋아하는 일을 고집한 게 이기적이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자신의 꿈을 향한 여정 역시 쉽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았던 이들은 이날 힘들었던 과거를 고백하며 눈물을 쏟았다. 쉽게 말할 수 없었던 아픔을, 개인사를 꺼내기란 쉬운 게 아니었을 터. 이 모습에 스튜디오에 있던 멤버들도 눈물을 참지 못했다.

특히 박나래와 화사는 한혜진의 아픔에 크게 공감했다. 화사는 "외로운 싸움을 하셨겠구나 싶었다"며 "저는 5~6년 됐는데도 이해가 간다"고 밝히며 눈물을 흘렸고 박나래 역시 웃으려고 했지만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여자 연예인으로서 감당하기에 큰 아픔들을 속으로 삭이고 있던 것들이 터져나온 것.

이들의 슬픔은 많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금요일 밤이 그 어느 때보다 진한 감성에 젖어든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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