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사진=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유진 오닐이 보스턴 대학교 기숙사의 유령일까.

9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서프라이즈'에서는 보스턴 대학교 기숙사 4층에 출몰하는 유명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야기는 이랬다. 미국 매사추세츠 주 보스턴 대학교에는 418명의 학생들을 수용하는 기숙사인 킬라찬드 홀이 있다. 이 곳에는 학생들이 이 기숙사 4층에서 경험한 미스터리한 일을 적는 게시판이 있었다.

내용에 따르면 이곳 4층에서는 게시판 벽이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 가보면 아무도 없고 화장실 변기 물이 스스로 내려가는가 하면 엘레베이터가 4층에 이유 없이 멈추거나 갑자기 4층 복도에서 불이 꺼지고 의문의 경보음이 울리는 등 알 수 없는 현상들이 매일 발생했다고. 직접 유령을 목격했다고 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학생들은 유령의 정체가 미국 최고의 극작가 유진 오닐이라고 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호텔방에서 태어난 유진 오닐은 1916년 첫 희곡 '카디프를 향하여 동쪽으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극작가의 살믈 살게 됐다. 희극 '지평선 너머'를 발표. '플리처 상'을 수상했고 수많은 희극 작품을 탄생시켰다.

그러던 1951년 보스턴 대학교 기숙사는 당시 셀튼 호텔이라는 곳이었는데 63세가 된 작품활동 차 아내와 함께 이 곳에 장기 투숙을 하게 됐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손떨림이 점점 심해져 글을 제대로 쓸 수 없었고, 환청에 시달리기까지 했다.

결국 1953년 11월 27일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지 못한 채 그곳에서 사망한 유진 오닐은 죽기 전 "호텔 방에서 태어나고 호텔 방에서 죽는다"는 말을 남겼다. 그가 사망한 곳이 셀튼 호텔 401호였으며 게다가 유진 오닐의 아내 칼로타는 그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영혼이 자주 그 곳을 찾아와 대화하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이후 보스턴 대학교 기숙사로 바뀌자 학생들은 모든 유령이 유진 오닐이라 믿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뜻밖에도 유진 오닐의 유령을 무척이나 만나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이 곳 4층에서 한 학생이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됐다. 유진 오닐의 유령을 만나 영감과 창의력을 얻었다는 것. 이에 많은 학생들은 마지막 작품을 완성하지 못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학생들에게 글에 대한 영감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이에 실제로 보스턴 대학교에서는 '작가의 복도'로 불리고 있으며 매년 봄 '유진 오닐의 유산'이라는 발표회를 개최. 유령으로부터 영감 받아 제작한 창작물 발표회를 갖고 있다고 한다.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은 유진 오닐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이 기숙사를 찾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