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데뷔 20주년을 앞둔 시점, 배우 하재숙은 언제나처럼 묵묵하게 열심히 연기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00년 뮤지컬 ‘과거를 묻지 마세요’로 데뷔해 2020년 데뷔 20주년을 맞게 되는 하재숙. 마흔의 나이에 접어든 시점에서 만난 KBS2 월화드라마 ‘퍼퓸’은 그렇기에 하재숙에게 더 의미 깊게 다가오는 작품이었다. 지난 20년의 연기 생활을 돌아보면서 앞으로의 또다시 새로운 연기 인생 20년을 맞게 되는 시점. 그녀는 언제나처럼 묵묵하게 자신의 연기를 펼쳐나가고 있다.
25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하재숙은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20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인터뷰를 하면서 알게 됐다. 그렇게 말을 하니깐 엄청 거창해 보이는 것 같아 부끄럽다”며 “그저 마흔의 나이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게 편할 것 같다”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마흔을 넘은 지금의 하재숙은 그간의 자신의 연기 인생을 돌아보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이에 대해 하재숙은 “진짜 열심히 살았다”며 “제가 실증을 잘 느낀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봤다가 금방 실증을 느낀다. 근데 아직도 현장가면 정말 재밌다. 일 자체가 너무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기를 하면서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많이 주는 작품을 좋아한다는 하재숙. 그녀에게 삶과 연기는 곧 도전이었고 변화였다. 그렇기에 늘 배역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다는 그녀는 “한 번씩 저한테 캐릭터가 있다고 말씀해주시는게 감사하기도 하고 뼈아프기도 하다”고 얘기하면서 항상 변화하고픈 다채로운 배우로서의 지향점을 엿볼 수 있기도 했다.
그런 계속되는 변화의 연기 인생에서 가장 큰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바로 남편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에 대해 “배우 하재숙이 아닌 인간 하재숙으로 살게 해준다”며 “저에게 어떤 평가도 해주지 않는다. 힘들어하면 자신이 생각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정말 제가 좋아하는 걸 해준다. 그런 점에서 정말 많이 힘이 된다”고 남다른 감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렇게 사랑하는 남편과 함께 인간 하재숙의 삶과 사랑하는 작품과 함께 배우 하재숙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 하재숙은 앞으로 또 어떤 배역으로서의 변화에 도전해보고 싶냐는 질문에 “내 안의 악을 꺼낼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며 “정말 ‘미저리’처럼 집착 쩌는 캐릭터도 자신이 있다”고 얘기하며 기대를 높였다.
“첫 향은 묵직했고 머리 띵하겠는데 잔향은 꽃향기가 나기 시작했다”는 ‘퍼퓸’을 마치고 다시 강원도로 돌아가 인간 하재숙의 삶을 이어갈 하재숙. 과연 그녀가 또 한 번의 충전의 시간을 거쳐 어떤 작품에서 또 어떤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오게 될 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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