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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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나율기자]이채영은 더욱 나은 연기를 위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었다.

KBS1 '여름아부탁해'(극본 구지원/연출 성준해)에서 주상미 역으로 완벽한 악역 연기를 보여줬던 이채영. 연기 호평이 늘고 악역이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아졌다. 과거에도 줄곧 악역을 맡았던 이채영이지만, 평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렇게까지 변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 궁금해졌다.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이채영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주상미 역을 잘만 하면 역대급 욕먹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판을 깔아줬으면, 그 위에서 놀아야 하지 않겠나. 과거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김희애 선배님의 연기를 보고 너무 속상했다. 하나도 힘을 안 주시는데, 고고함을 잃지 않으시더라. 그 모습을 보고 심장이 쿵쾅댔고, 그렇게 연기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 해보고 싶었던 연기를 하며 실험해본 것도 있었다. 굉장히 신났다. 하하."

이채영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슬럼프를 겪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채영은 "사실 '뻐꾸기 둥지'를 하고 영원히 이화영일 것 같아서 연예인을 그만두려고도 생각했다. 감당이 안 되니까 손에 마비도 오더라. 지금은 연기를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거다. 지금은 어떻게 보일지 상관없다. 나이도, 시기도, 배우로서의 연차도 그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어릴 때 보여지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관객들에게 민폐 끼치지 않을 시즌이 온 거다"라고 고백했다.

사진=싸이더스HQ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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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채영의 결혼 계획은 어떨까.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34살에 만나 35살에 결혼하고 싶다고 했던 그다. "아버지가 결혼 안 하냐고 하시는데, 너무 스트레스였다. 최근 아버지께 아직 저 자신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고 이야기했다. 또다시 미뤄서 37살쯤 하고 싶고, 그전에라도 좋은 사람이 나타난다면 결혼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지금은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 누가 곁에 있지 않아도 내 생활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상태다."

앞으로 그냥 '이채영'이 아닌, 진짜 '배우 이채영'이라는 수식어가 듣고 싶다고. 이채영은 "다른 역할이 들어와도 계속해서 연기할 거지만, 악역은 더 재미있게 연기할 거다. 한 분야의 탑이 되고 싶고, 다음 악역은 '여름아부탁해'와는 결이 다른 연기를 하고 싶다. 깊숙이 파고들고 더 디테일하게 분석해서 연기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악역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조커'에 비유하며 "영화를 보고 느꼈던 게, '악역이 세상에 없겠구나'라는 거다. 그 과정을 공부하는 게 재미있더라. 악역 연기에 있어서는 제 등장만으로 카리스마, 무게감,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싶다. 마치 조커처럼 말이다. 그런 부분에서 희열을 느끼고 있고, 또 다른 방향의 연기로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계획을 전했다.

과거와는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악역 연기를 소화했던 이채영. 늘어난 연기 욕심과 야망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었다. 과연 이채영은 바람대로 악역 연기에 있어서 정점을 찍을 수 있을까. 확실한 건, 그가 인터뷰 내내 보여준 신나는 눈빛과 자신감이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게 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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