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훈석. 조현아. 이훈희. 이재우. 최재형. 이황선/사진=황지은기자
기훈석. 조현아. 이훈희. 이재우. 최재형. 이황선/사진=황지은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KBS가 여지껏 보지 못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새 바람을 불어넣는다.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KBS 2TV 신규프로그램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이훈희 제작2본부장, 이재우 예능센터장, '1박 2일'의 이황선 CP,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의 조현아 CP, '씨름의 희열'의 최재형 CP,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의 기훈석 팀장이 참석했다.

이 본부장은 "KBS가 예능 프로그램에 정체기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저희가 시도한 변화의 결과가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KBS가 활발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활력이 생겼다는 것에 점수를 주셨으면 좋겠다. 새로운 프로그램의 론칭과 편성의 이동이 완성되는 시점은 오는 12월 8일이다. KBS가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다. 고여있는 것보다는 흐르는 게 좋고,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게 좋다고 생각해 변화하는 거다. 많은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KBS가 당면한 숙제 중 하나가 2040의 확장이다. 전반적으로 KBS는 보편적인 정서, 따뜻한 프로그램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게 대단한 도전이라고 보지도 않는데,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가만히 있는 것보단 움직이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늘 움직이는 자세를 보여드리겠다. 감사드리고 응원과 격려, 질책도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KBS는 11월과 12월에 새로운 예능프로그램 4편을 선보인다. 먼저 오는 19일 오후 11시 10분에 첫 방송되는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어른이'로 불리는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성규, 치타, 미주, 럭키 등이 출연한다.

기훈석. 조현아. 이훈희/사진=황지은기자
기훈석. 조현아. 이훈희/사진=황지은기자

기훈석 팀장은 "전세, 월세, 적금, 예금, 축의금 등 젊은 친구들이 궁금해하지만,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사회생활에 대해 알려준다. 딱딱해보일 수 있지만, 장성규가 근엄한 선을 막 넘어서 재미있을 거다. 또 미주가 20대 특유의 솔직함으로 장성규를 잡아먹는다. 어떤 프로그램서도 볼 수 없던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또 장성규에 대해 "솔직히 섭외가 될 줄 몰랐다. 그런데 실제로 프로그램에 나와서 솔직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사에서는 감초 역할로 나왔기 때문에 MC로 진행을 잘할 지 걱정이었다. 녹화를 하고 '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유의 발랄한 진행을 잘하더라. 역시 아나운서 출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없는 출연진들 사이에서 진행을 잘한다. 저희는 김구라, 유재석 만큼 진행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온몸을 다 던지는 스타일이다. 'KBS의 아들'이라고 소개해서 놀랐다. 제가 알기로는 스케줄이 10개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카메라만 돌면 몸을 던지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는 오는 2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를 예능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단순 여행 리얼리티가 아닌 '걷큐멘터리'로 새로운 예능의 장을 연다. 정해인을 필두로 은종건, 임현수가 출연한다.

조현아 CP는 "만들 때부터 설렜던 프로그램이다. 정해인이 처음 KBS로 와서 예능을 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정해인을 PD로 삼고, 본인이 기획하고 직접 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걸으면서 직접 체험하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같이 여행을 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리얼 프로그램이다. 정해인의 새로운 모습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거다. 굉장히 의욕적이고 패기 넘치는 친구다"라고 소개했다.

정해인에 대해 "처음 정해인이 여행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했을 때 고맙기도 했지만, 걱정도 컸다. 어떤 형태로 가야 정해인이 나오지만 대중성을 가지고 새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예능인을 붙여서 갈까 하다가 직접 정해인을 만나서 든 생각은 알고 있던 모습과 굉장히 다른 느낌이었다. 딱 그 나이대의 젊은 청년이었다.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하고 싶은 것도 딱 그 나이가 같았다. 정해인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포맷으로 가는게 좋다고 생각했고, 정말 친한 친구와의 조합이 훨씬 더 정해인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해인의 매력이 보여야 성공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여행 프로그램보다는 내밀하고 밀접하고 어느 순간 같이 있다는 착각이 들게끔 연출했다. 뉴욕을 처음 가봤다는 것도 신기했고, 정해인의 표정, 눈빛, 멘트가 진솔하다. 그 나이대의 열심히 일한 친구가 뉴욕을 가면 '이렇게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우. 최재형. 이황선/사진=황지은기자
이재우. 최재형. 이황선/사진=황지은기자

'태백에서 금강까지 씨름의 희열'은 오는 30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화려한 기술과 스피드를 앞세운 태백, 금강급 씨름 선수들의 경량급 천하장사 대회 도전기다. 씨름선수 16인과 함께 이만기, 김성주, 붐이 출연한다.

최재형 CP는 "제가 기획한 네 번째 스포츠 예능이다. 처음 '씨름'으로 프로그램을 한다고 했을 때, 다들 반신반의했다. 기획한 배경에는 30년 전 국민 스포츠였던 씨름 덕이다. 그 당시 68%의 시청률을 올린 스포츠이기에 분명 매력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경량급 선수들의 매력에 굉장히 주목해서 기획하게 됐다. 총 12회로 기획됐으며, 마지막 회에는 8강 토너먼트로 생방송 기획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씨름'의 열풍이 불어온 것에 대해 "저와 같이 스포츠 예능을 했던 PD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씨름' 아이템을 발견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 7월 초부터 시작했다. PD 중 한 명이 유튜브 영상에 돌아다니는 씨름 영상을 발견했다. 이후 범위를 넓혀서 자료 조사를 했다. 경량급 씨름은 충분히 매력있다고 생각해 보고를 드렸다. 8월 초 씨름 협회와 접촉을 시작해서 함께 진행했다. 추석부터 본격적으로 촬영을 시작했는데, 추석부터 경량급 씨름선수들이 화제가 됐다. 분위기가 맞아떨어졌다. 다행스러운 분위기에서 열심히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대중들이 가장 기다렸던 '1박 2일' 시즌4는 오는 12월 8일 오후 6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연정훈, 김종민, 문세윤, 김선호, 딘딘, 라비까지 여섯 명의 유쾌한 남자들이 1박 2일로 여행을 떠난다.

이황선 CP는 "2007년부터 13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던 '1박 2일'이 드디어 시즌4로 돌아왔다. 지난주에 첫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만간 지난주 촬영 내용으로 티저를 올릴 예정이다. 개인적으로 '1박 2일'은 지난 13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 성장해왔기에 시청자들의 재산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재산을 돌려드린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래된 포맷에 대해 "'1박 2일'의 원형은 살려 방송할 예정이다. 아직 그 원형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들이 많다. 또 출연진들이 대거 바뀌었기 때문에 포맷마저 바뀌면 '1박 2일'이 아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출연자들이 시청자들과 익숙해지면, 구성과 포맷 변화에 대해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출연자 검증에 대해 한말씀 드리겠다. 어려움도 많고, 안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저희가 출연자 검증에 관한 방식에 대해 논의해왔다. 제작진이 임의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저희가 제작진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하되, 출연자 자문 회의라는 것을 준비하고 시청자위원회와 이야기를 해왔다. 한 번 더 검증을 해서 출연자들을 출연시켜 위험성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을 제외하고 모두 출연자가 바뀌었다. 이 CP는 "예능국이 판단하기에 '1박 2일' 시즌을 전면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런 식으로 대폭 변화한 게 처음이 아니다. 출연진들의 개개인 판단을 한 것은 아니고, 새로운 시즌을 하자는 방침 하에서 새롭게 하게 됐다. 이번 섭외 기준은 '어느 예능에도 출연하지 않고 '1박 2일'에 독점적으로 출연할 분'을 찾았다. 저희가 다 만나뵙고 한 분씩 인터뷰했다. 요즘 겹치기 출연도 많은데, '1박 2일'에만 출연할 분들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1박 2일'의 편성에 대해 이 센터장은 "편성을 생각했을 때, 원래 편성대로 가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에 연쇄 반응이 일어난 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SBS '미운 우리 새끼' 시간대로 이동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됐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을 하자는 생각을 했고, 그 시간에 최고의 콘텐츠인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넣기로 했다. 대신 그 시간대에 있던 '개그콘서트'는 토요일로 옮겨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KBS2는 '개는 훌륭하다', '신상출시 편스토랑'까지 총 6편의 예능 프로그램을 새롭게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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