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미국 출신 방송인 타일러 라쉬의 한국에 온 계기부터 현재 하고 있는 일까지 전부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타일러의 한국 생활기가 그려졌다.
한국 생활 10년 차에 접어든 타일러는 올해 33살. 그는 '비정상회담', '문제적 남자'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중국어, 이탈리아어 등 8개국어를 구사하는 뇌섹남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타일러는 북한 90년대의 대기근에 대해 연구하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
타일러는 미국에 있는 어머니에게 방송국에서 손 소독하고 온도 체크한다는 것을 얘기했더니 "'그렇게까지 되어있냐'고 부러워하셨다"고 말했다.
방송 경력 6년차 타일러. 타일러는 가난했던 유학시절 버스비를 마련하기 위해 방송 일을 처음 시작했다.
그는 "학교 장학생이었는데 가방끈이 길어지다보니 장학금을 못 받게 됐다. 돈이 없어서 버스도 못 타고, 월세 내기도 힘들어서 친구들한테 돈을 빌려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던 찰나 '외국인 유학생 구한다. 이력서 보내달라'는 구인광고를 봤다고. 이후 타일러는 이력서를 냈고 전화를 받았다며 "'토론 프로그램'을 할거라고 하더라. 그렇게 해서 첫 방송 출연을 했다"고 밝혔다.
방송 출연한 것에 대해 그는 "너무 감사하다. 삶의 구조가 달라졌다. 한국을 더 알게 된 것 같다. 그 안에서 지켜볼 수 있는 게 큰 교육이었다. 대학원이나 어떤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타일러의 집이 공개됐다. 레트로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나무로 된 인테리어. 그는 "착한 가격에 샀다. 싼 동네에 싼 가격에 들어왔는데 어차피 계속 살 생각에 인테리어를 싹 다 바꿔버렸다"고 밝혔다.
또한 다이닝룸에는 그가 직접 그린 미술작품들도 있었다. 그는 "물감을 갖고 노는 게 너무 재밌다. 아무 생각도 안할 수 있으니까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타일러의 음악 취향도 남달랐다. 그는 33살의 젊은 외국인이지만 가수 현미의 노래를 즐겨듣는다고.
이후 타일러는 개그맨 김영철을 만나러 갔다. 두 사람은 라디오를 통해 인연을 맺게 돼 4년동안 알고 지내며 친하게 됐다고.
8개국어를 구사할 줄 아는 타일러는 "대학시절 학기마다 언어를 바꿨다. 대학교 때 불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독일어를 배웠다"고 고백했다. 김영철은 타일러의 한국어 실력을 감탄하며 "'대한 미국인'이라고 하지 않냐. 미국사람인데 한국을 너무 잘 안다. 두 문화를 다 갖고 있어서 오픈 마인드다. 잘 가르쳐주기도 잘 배우기도 한다"라고 타일러의 장점을 말했다.
호주 출신 방송인 블레어가 타일러의 집을 찾았다. 블레어는 "5~6년전 방송에서 타일러를 만나 비슷한 관심사가 많아서 자주 얘기하다 보니 인생친구가 됐다"고 했다. 두 사람은 현재 같이 인터넷 방송을 한다며 "매회 주제를 정해 콘셉트를 정해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영상을 촬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작업을 끝낸 후 타일러와 블레어는 김포의 한 젖소목장을 찾아 소젖 짜 보기도 했다.
또한 타일러는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도 만났다. 두 사람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타일러의 어머니와 누나는 뉴욕에 거주 중이다. 타일러는 어머니와 영상 통화를 하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안부를 묻고 걱정을 하며 그리움을 삼켰다.
이날 타일러가 현재 방송활동 외에 하고 있는 일도 공개됐다. 타일러는 해외 진출 컨설팅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라틴 아메리카에 있는 한 나라에 한국에 나와 있는 무역 진흥 공사의 웹사이트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타일러는 건강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보통 한 번에 7km 정도 뛰는 것 같다"라고 러닝을 했다.
끝으로 그는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한국에 왔는데 한국어를 잘 배웠고, 대학원도 졸업했고 굉장히 다양한 일을 하게 됐다"라고 10년동안의 한국 생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