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방송캡쳐
'어서와' 방송캡쳐

[헤럴드POP=김나율기자]힐링은 확실했지만, 시청률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2 '어서와'(극본 주화미/연출 지병현)에는 홍조(김명수 분)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다. 이에 김솔아(신예은 분)는 홍조에게 "어서와"라고 반기며 기적 같은 해피엔딩을 맞았다.

시작은 좋았다. 드라마 초반부터 엔딩까지 악역이라고 칭할 만한 인물 하나 없었고, 모두가 따뜻한 인물들이었다. 따뜻한 인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오해들이 주 갈등이었고, 대부분의 내용은 힐링 그 자체였다.

그러나 힐링이 전부였다. 24부작 내내 심각한 갈등이나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단 한 번도 없었기에 드라마는 심심해졌다. 시청자들은 반복되는 오해와 전개가 되지 않는 스토리에 지루함을 느끼고 떠났다.

소재는 신선했다. 고양이가 사람이 되는 스토리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들에게는 흥미로운 소재였으니까. 그러나 극이 끝날 때쯤에서야 고양이라는 정체를 들킨 김명수와 서로 오해하고 또 오해하는 신예은, 서지훈의 스토리는 답답함을 유발했다.

결국, 이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지난달 16일 전국시청률 0.9%로 지상파 역대 드라마 중 최저 시청률을 보여줬던 '어서와'는 마지막 회에서 0.8%로 마무리했다. 결국, 처음의 패기와는 달리, '어서와'는 씁쓸한 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김명수, 신예은은 인기 있는 배우들이었지만, 결국 약한 콘텐츠는 지금의 시청률을 있게 했다. 무조건 드라마의 스토리나 전개가 자극적일 필요는 없지만, 아무런 자극없이 힐링만을 주려고 하는 스토리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려줬다.

아쉬운 성적표를 쥐게 된 '어서와'지만, 그들이 무엇을 전해주고 싶었는지는 알겠다. 곁을 지킨다는 것과 따뜻한 마음.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곁을 지키는 따뜻한 마음을 보여줬기에 메시지는 정확했다.

극 중 해피엔딩과 달리, 시청률로 새드엔딩을 맞은 '어서와'. 물론 드라마를 시청률 하나로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지상파 역대 최저 시청률이라는 오명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어서와'가 남긴 메시지와 힐링은 기억될 것이다.

한편 '어서와' 후속으로는 '영혼수선공'이 방송될 예정이다. '영혼수선공'은 미친 세상을 살아가는 미쳐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의사들 이야기다. 신하균, 정소민, 태인호, 박예진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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