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나 혼자 산다' 캡쳐
MBC='나 혼자 산다'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서울컬렉션 F/W는 없었지만 한혜진의 F/W는 있었다.

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혜진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서울 컬렉션을 안타까워하며 모델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바로 디지털 런웨이 '100벌 챌린지'. 한혜진은 40여 명의 디자이너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쓴 서신을 보내고 사비로 무대 세트를 마련하며, 최선을 다해 이날의 기획을 성사시켰다.

한혜진은 이번 도전을 기획하게 된 이유도 설명했다. 사실 이번 기획을 실현시키기까지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반대를 받았다고. 한혜진은 "제가 한다고 했을 때 첫 번째 '네가 뭔데', 두 번째 '다 도와줄까?' 세 번째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못할 거다'(라는 이유로 많이들 반대하셨다)" 전하며 "정말 껍데기, 겉모습으로 하는 직업이라 남들에게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속상했다. (그래서 이번에) '그래 지금이지 내가 뭘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잖아' 생각을 했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날 모인 스태프 역시도 거의 대부분 재능기부였다. 이에 한혜진은 막중한 부담감을 느끼며 "정신 붙들지 않으면 오늘 큰일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몰아치는 긴장감을 털어놨다. 한혜진은 자신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준 스태프들의 간식, 도시락도 전부 사비로 해결했다.

한혜진은 긴장감에 점심조차 제대로 먹지 못했다. 이에 70벌쯤 되자 다리에 힘이 풀리기 시작했는데. 그러던 중 한혜진의 절친 권미경이 간식을 사들고 촬영장을 찾아왔고 한혜진은 핫도그와 도넛으로 급히 당을 충전하며 잠시 회복기를 가졌다. 한혜진은 "점심을 39벌 입고서 먹었다. 밥이 안 들어가는 거다. (그런데) 30벌정도밖에 안 남으니 (음식이) 들어간다"고 이전보다 한결 편해진 마음을 고백했다. 한혜진은 "확실한 친구 효과. 너무 힘들었는데 이상하게 에너지가 나더라"고 권미경에 대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한혜진은 권미경의 "안쓰럽다"는 다정한 말에 참아왔던 눈물도 터트렸다. 아침 일찍부터 묵직하게 짓눌러오던 책임감과 긴장감, 체력적·정신적 힘듦이 모두 한 번에 터진 것. 한혜진은 권미경에게만큼은 "나 힘든 거 같다. 멘탈 나갔다. 눈물 날 거 같다"는 투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100벌 챌린지는 성공으로 끝났다. 한혜진은 스태프들의 박수에 힘입어 런웨이를 이어갔고, 마지막 100벌째를 입고 나서야 잃었던 웃음을 되찾았다. 한혜진은 "스태프들 없었으면 꿈도 못 꿨을 일"이라고 공을 전부 스태프들에게 돌렸다. 한편 이시언은 "서울컬렉션 F/W는 없었지만 한혜진의 F/W는 있었다"는 명언으로 한혜진을 감동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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