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조정석이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에 대한 높은 만족감과 함께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난 28일 종영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기획 tvN, 제작 에그이즈커밍) 시즌1은 넘치는 인간미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최종회의 경우는 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14.1%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면모로 인생 캐릭터를 하나 더 추가했다. 최근 헤럴드POP과 서면으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조정석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며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뽐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많은 분들께 사랑을 받으며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너무나도 슬기로운 제작진과 감독님, 작가님, 배우 등이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촬영을 했었다. 나 역시 함께 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이어 "평범하지만 힘이 있는 사람들의 삶을 그린 작품인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내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기대감도 컸던 것 같다. 시작 전부터 많은 기대를 했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재미있게 봐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는 어느 정도 했던 것 같다.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 속에 담긴 따뜻함과 감동, 유머 이런 것들이 가진 강력한 힘, 이게 우리 드라마가 사랑받을 수 있던 원동력인 것 같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인기 요인을 꼽았다.
조정석은 극중 간담췌외과 교수 '이익준'으로 분했다. '이익준'은 노는 것도 성적도 늘 일등만 해온 자칭 인싸로 어디에서나 존재감을 드러내는 인물이다. 더욱이 조정석은 '이익준' 캐릭터를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에 도전하게 됐다.
"'이익준'은 사람 냄새가 풀풀 나는 인간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또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다. 표현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캐릭터였기 때문에 배우로서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한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자면, '이익준'은 율제병원을 이끌 정도로 수술이 많은 역할인데 사실 수술 장면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또 '익준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까 많이 생각한 것 같다."
그러면서 "의사 역할을 준비하면서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보시는 교수님들의 모습을 보며 자문을 구하기도 하고 간이식 수술에 직접 참관을 하기도 했다. 이런 경험들이 촬영을 하면서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의사라는 역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이익준을 어떤 의사로 표현해야 할까'였던 것 같다. 같은 의사라는 직업 안에서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의사', '솔직하게 직언하는 의사'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을 텐데 난 '이익준'이라는 의사가 사람 냄새가 많이 나는 의사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부분들을 많이 고민했다"고 연기적으로 신경 쓴 점을 공개했다.
그래서일까. '이익준'은 조정석 아니면 상상이 안 된다는 호평이 시청자들 사이 쏟아졌다. 조정석은 '이익준'과 실제 성격은 비슷한 것 같다면서도 뭐든지 잘하는 부분에서는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와 동시에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긍정적인 마인드, 낙관적인 성격 그리고 뒤끝이 없다는 점이 '이익준'과 비슷한 것 같다. 다만 '이익준'은 뭐든 다 잘하는 사기 캐릭터이지 않나. 난 '이익준'처럼 모든 걸 다 잘하지 않는다. 하하. 좋은 평가를 많이 해주시는 부분에 있어 사실 너무 창피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이 모든 공은 작가님과 감독님에게 돌리고 싶다. '이익준'을 탄생시켜준 건 작가님이고, 내가 연기하는 '이익준'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게끔 보여준 건 감독님의 연출 덕분이다. 늘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이익준'의 다양한 모습들을 '어떻게 하면 나를 활용해서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매번 고민했던 것 같다."
또한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절친한 20년 지기인 의대 동기 5인방으로 나온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와 현실 친구 케미로 공감을 사며 큰 사랑을 받았다. 조정석은 이들과 작품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소중한 친구들이 됐다고 밝혔다.
"모든 배우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 촬영현장에서 배우들 간의 호흡이나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은 드라마나 메이킹을 통해서도 전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더 소중함이 크게 느껴지는 친구들인 것 같다. 생각을 되새길수록 네 배우 모두 '정말 소중한 사람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함께 있는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인 것 같다. 각자 평상시 모습도 다 다르고 정말 개성 있다. 그래서인지 다섯 명이 모이면 더 웃기고 재미있는 것 같다. 그리고 배우들이 점점 역할이랑 조금씩 비슷해지는 것 같더라. 캐릭터와 비슷한 점도 많고 너무 즐겁게 촬영해서 현장에서 항상 '우리가 연기를 한 게 맞나?'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고는 했다."
'이익준' 하면 '채송화'(전미도)와의 러브라인을 빼놓을 수 없다. 시즌1 최종회에서 '이익준'은 '채송화'에게 오랜 시간 짝사랑해온 마음을 고백했지만, '채송화'의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런 만큼 조정석은 시즌2가 더 궁금하고, 기다려진단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하는데 '이익준'과 '채송화'는 과거 '양석형'(김대명)의 고백과 함께 타이밍이 맞지 않아 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사랑에 대한 감정과 기억들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익준'이 이혼을 하고 나서 다시 그 마음이 자라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고민했다. '채송화'와 전사가 있었고 그렇기에 충분히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시즌제 드라마라 결말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기에 시즌2가 더 궁금하고 기대된다."
조정석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OST '아로하'를 직접 불렀고, 이곡은 각종 음원 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휩쓸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처음 '아로하'를 제의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편곡된 곡도 너무 좋아서 흔쾌히 참여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좋은 성과를 내게 될지는 정말 예상 못했다. 너무 기쁘고 행복하지만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아무래도 드라마의 힘이 아닐까 싶고,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드라마의 힘이 정말 크구나'를 실감했다.
조정석은 현재 아내인 가수 거미가 임신 중으로 아빠로서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앞두고 있다. '이익준'과 같은 아빠가 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결혼 후 산책을 좋아하게 됐다. 함께 걷는 게 즐겁고 혼자보다는 함께 할 수 있는 순간들이 즐겁다. 삶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첫 아빠 역을 하게 된 시기와 실제 아빠가 되는 시기가 맞아서 나조차도 신기했고 그래서 이 역할이 더 마음에 와닿았는지도 모르겠다. '이익준'은 내가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아빠의 모습과 닮은 부분이 많았다. '우주'(김준)를 대하는 모습,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 아들을 사랑하는 마음 등을 통해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 내가 아빠가 된다면 '이익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고 또 '이익준'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항상 그랬듯 열심히 분석하고 그걸 표현해내기 위해 많이 노력했을 뿐인데 많은 분들이 너무 큰 사랑을 주셨다. 요즘은 조정석보다 '이익준'으로 더 많이 불리는 것 같은데, 그저 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나 역시 '이익준' 매력에 푹 빠지게 됐고 조금 더 성장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정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 여러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나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었다. 시청자들에게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작품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힘든 상황 속에서 위로를 전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기를 바란다. 시즌2는 올 하반기쯤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 외에는 정말 아는 내용이 없는데 나도 시청자들과 마찬가지로 시즌2 자체를 기대하고 있다. 더 많이 노력하고 준비해서 시즌2에도 슬기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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