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쇼' 캡처
'허지웅쇼' 캡처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주현미가 옛 노래를 커버하게 된 사연에 대해 밝혔다.

10일 방송된 SBS 러브FM '허지웅쇼'에는 트로트의 여왕 주현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허지웅쇼' 청취자는 "녹차 언니 오셨다"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허지웅은 "녹차 언니가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다.

주현미는 "최근에 생긴 별명이다. 제 이름이 현미니까 현미녹차라고 해서 녹차 언니라고 불러주신다"라며 "요새 어린 친구 팬들이 많이 생겨서 팬들 이름도 생겼다. 녹차가 초록색이라 '그린'이다"라고 답했다.

허지웅은 "정용화 씨의 노래를 불렀을 때 이렇게 인기를 얻을 줄 알았냐"라고 물었고, 주현미는 "계획된 게 아니었다. 곡을 랜덤으로 뽑는 게임이었는데 제가 정용화 씨를 뽑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정용화 노래 중에 외톨이야를 제일 좋아했는데 밴드 곡이라 걱정했다. 그래서 정용화 씨가 몇몇 곡을 추천해 줬는데 그중에 '어느 멋진 날'이 있었다. 집에 가서 불러봤는데 어렵더라. 요즘 노래 패턴은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곡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라고 답했다.

주현미는 같이 노래를 하고 싶은 후배 가수나 곡이 있냐는 질문에 "얼마든지 열려있는데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 정용화 씨와 듀엣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트롯신이 떴다'에서 미션이 또 주어졌다. 정용화 씨하고 듀엣을 하기로 했다. 이번 주에 녹화를 해야 한다"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주현미는 데뷔 35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 "언제 세월이 지나갔나 싶다. 앞으로도 계속 노래를 할 거고, '열심히 꾸준하게 불렀네'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허지웅은 "'비 내리는 영동교'로 1등 했을 때 기분이 어땠냐"라고 물었고, 주현미는 "약국을 그만둔지 얼마 안 됐을 때다. 얼떨떨했고 이 곡으로 활동할 당시에 약국도 함께 운영했다. '이게 현실이까. 이 인기가 계속 지속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주현미는 최근 에세이 '추억으로 가는 당신'을 출간했다. 주현미는 "제 유튜브 채널에 작곡가, 작사가 선생님들 이야기와 그 당시에 시대적 배경을 설명해놨다. 우리끼리도 이거 엮어서 책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 했는데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다. 작년 늦여름에 제안을 받았고, 5월 말에 책으로 나왔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허지웅은 "'주현미TV'에서 직접 부르시는 곡들 본인 곡이 아니라 과거 한국 트로트 거장 선생님들이 불렀던 곡을 부르시더라. 뜻이 너무 좋은데 취지가 있냐"라고 물었다.

주현미는 "예전부터 쭉 생각해왔던 일이다. 제가 처음 사랑을 받게 된 계기가 옛노래를 메들리했디 때문이다. 당시 전자오르간과 리듬박스 하나로 춤추기 좋게 디스코 스타일로 불렀다. 그렇게 남겨지는 것도 좋지만 원곡을 후배들에게 남겨주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될 수 있으면 원곡에 가깝게 불러서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받고 의미가 있던 곡인데 잊혀져가더라. 또 듣고 싶어서 찾아봐도 너무 옛날 자료라 접근하기가 어렵길래 제가 중간 역할을 하려고 자료를 모았다"라고 덧붙였다.

주현미는 "천곡 정도 모아져서 1년에 100곡을 한다는 생각으로 10년 동안 해야겠다"라며 "제 노래를 듣고 원곡을 찾아 듣는다는 분들이 계셔서 뿌듯하다. 최대한 담백하게 부르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허지웅은 '길면 3년 짧으면 1년'이 노래에 담긴 사연이 너무 궁금했다"라고 물었고, 주현미는 "예전에 중동 사우디아라비아로 오일 달러를 벌러 가시는 일이 있었다. 장기 비자는 3년이 나오고 짧으면 1년이 나온다. 공항에서의 가슴 아픈 이별을 그린 곡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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