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영, 조진웅/사진=민선유 기자
정진영, 조진웅/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배우 정진영, 조진웅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영화 '사라진 시간'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6일 방송된 SBS 파워FM '장예원의 씨네타운'에는 '사라진 시간'의 감독 정진영과 배우 조진웅이 출연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사라진 시간'은 의문의 화재사건을 수사하던 형사가 믿었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충격적인 상황과 마주하면서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를 다룬다.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라진 시간'은 배우 정진영의 감독 데뷔작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장래희망이었던 감독의 꿈을 이룬 정진영은 " 감개무량하다. 여러가지 생각이 오간다. 좋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생각도 든다"며 "제가 할 연출로서 작업은 작년 가을에 끝났다. 담담할 줄 알았는데 웬걸, 거의 패닉 상태다. 친하게 모시는 이준익 감독님이 '개봉 앞두면 한 2주일간 미칠걸' 하더라. 안 믿었는데 막상 상황이 되어보니까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우와 감독의 차이를 묻자 정진영은 "배우도 자신의 작품을 보임으로써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배우의 경우 캐릭터와 연기로 평가를 받지만 감독은 내가 다 발가벗겨지는 느낌이다. 어디 숨을 데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걱정을 내비쳤다.

조진웅은 이에 "그래서 저는 배우인 것 같다. 저는 그렇게 떨리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며 "다만 요즘 코로나 시대 아닌가. 너무 가슴 아픈 시대인데 이럴 때 우리가 기적적으로 개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지금까지 관객 분들에게 개봉할 수 있는 영화들이 많이 없었는데 이 시기에, 어떤 즐길 수 있는 거리를 드릴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정진영은 주연 배우가 조진웅이어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정진영은 "시나리오는 제가 쓰지만 어떤 표정, 말투일지는 머리에 그려봐야 한다. 제가 아는 누구를 모델로 해서 할 수 밖에 없다. 제가 조진웅 씨와 연기를 해봐서 아니까 제 마음대로 갖다 쓴 거다. 제 머릿속에서 조진웅이라는 사람이 계속 움직였다"며 "그런데 조진웅 씨가 하겠다고 응답할 거라는 기대는 하지 못했다. 해주면 고마울 텐데, 라는 마음은 있었지만 워낙 바쁜 배우이고 기다리는 작품이 줄줄이 있다. 한다고 해줬을 때 너무 행복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조진웅은 정진영의 시나리오를 접한 뒤 바로 수락할 정도로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고. 그는 "굉장히 묘한 작품 아닌가. 이런 걸 어떻게 상상하셨을까, 원작이 있는 것 아닐까 했는데 본인이 하셨다고 했다"며 "머릿속에서 그러보셨다고 말씀해주셨지만 제가 참 충무로에서 가성비가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작품 자체에서 풍겨나오는 향이 굉장히 묘했다. 이것은 현장에서 공간 안에 직접 들어가서 액팅을 하면서 장면이 완성될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가 있었다. 해봐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겠다고 했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끝으로 조진웅은 "솔직히 지금 사회적 거리두기도 하고 있는데 극장에 오셔서 많이 봐달라고 하는 게 마땅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도 "그런데 이 영화를 즐기실 기회가 있으시다면 놓치시진 말아달라, 저희 영화를 보고 힘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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