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최현미 선수가 탈북 과정부터 한국에 와 복싱 월드챔피언이 되기까지의 영화 같은 스토리를 전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서 멤버들은 17전 17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온 월드챔피언 최현미 선수를 만났다.
최현미는 복싱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11살 때 시작했다. 북한 평양에서 복싱을 시작했다"며 "아빠가 무역을 하셨었는데 무역을 총괄하시다보니까 해외를 많이 다니셨다. 북한에서 다이아몬드 수저쯤 됐다"고 북한 출신임을 알렸다.
14살의 나이에 가족들과 함께 탈북을 했다는 최현미. 그는 "더 잘 살겠다고 왔는데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원망도 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잘 산다는 것과 자유는 다른 것 같다. 제가 북한에 있었으면 세계 챔피언은 꿈도 못 꿨을 거다. 정말 아빠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빠가 여행 가자고 했는데 계속 기차 타고 이동을 하더라. 그러던 어는 날 뱃놀이를 하자며 카누 같은 배에 탔다. 그러고 나서 내렸더니 베트남이라고 하더라. 아빠는 몇 년 전부터 계획을 하고 계셨던 거다. 도착하자마자 한국말 하는 분들이 아빠를 데려가셨다. 그리고 4개월 동안 아무 소식도 못 들었다. 만 4개월 동안 갇혀 있었다. 같이 있다가 잡히면 다 같이 잡힌다고 오빠는 다른 호텔에 가고 저는 어려서 엄마와 있었다. 호텔방에서 '올드보이'같이 창문을 막고 밥 때 되면 먹고 갇혀있었다. 2004년 7월 27일에 베트남에서 전세기가 떴는데 그 때 오빠랑 다 같이 한국에 들어올 수 있었다"고 탈북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최현미는 과거 '무한도전'에 출연해 스폰을 구하지 못해 힘든 상황을 전하기도 했었다. 그는 "방어전을 주최 못 하면 박탈"이라며 "방어전에 동원되는 모든 비용을 제가 모두 감당해야 한다"고 복싱 대회를 개최할 때의 룰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라스베이거스에서 태극기 한 번 날려줘야 관심을 갖겠구나' 했다"고 덧붙여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들은 이후 최현미 선수의 집을 찾았다. 집에는 최현미 선수가 그동안 받아온 무수한 트로피들과 메달들이 있었으며 챔피언벨트도 자리를 잡고 있었다.
최현미의 아버지는 "효도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딸의 말에 경기를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스폰을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털어놓았다. 아버지는 "시합을 한 번 할 때 1억~1억 5천만 원 정도 든다. 정기적이 후원이 없어서 내가 막 뛰어다니니까 그랬다"며 "비용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그 때 둘이 울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나는 '갈 데까지 가보자' 했다. 세계에 한 명이니 얼마나 자랑스럽겠나"라고 딸을 향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아버지는 딸을 위해 직접 준비한 편지를 읽었다."세계 챔피언을 한 우리 딸 자랑스럽고 아버지가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딸 사랑한다"고 진심을 다해 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고 최현미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최현미는 "저는 더 강해질 수밖에 없다. 단단해졌으니까 더 화이팅 넘치게 시합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며 "태극기를 시원하게 날리겠다"고 시합에 나서 타이틀 방어전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국내 최고 타이틀 방어전 기록은 17차인데 현재 최현미는 14차까지 성공했다고. 3번만 더 기록을 세우면 이후 대한민국 최다 타이틀 방어기록을 수립하게 됨을 알렸다. 그를 향한 응원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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