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영원 기자]정은표 가족이 역대급 비우기를 실천했다.
7일 오후 tvn에서 방송된 '신박한 정리'에는 배우 정은표 부부와 삼남매 지웅, 하은, 지훤이의 집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정은표는 12년 동안 집이 정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이사도 안 가고 계속 쌓아두고만 있으니까 이렇게 됐다"고 했다. 지웅이와 하은이를 키우며 생긴 책도 지훤이 때문에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이어 정은표 부부는 "큰애 낳고 둘째 낳고 늦둥이까지 태어나버리고 마니까 이걸 치워야 한다는 생각은 못 했던 것 같다. 그냥 숙명처럼 받아들인 듯하다"고 했다. "너무 많아서 치울 엄두가 안 나는데 이번 기회에 환골탈태를 해야 할 것 같아 용기를 냈다. '이 기회가 아니면 평생을 이렇게 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이후 아이들의 방이 차례로 공개됐다. 첫째 지웅이는 침대와 책상이 너무 가까운 게 문제였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탐구하는 거니까 답이 정해져 있지 않냐"며 심리학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꿈은 래퍼로, '고등래퍼'에 출연한 적도 있다고.
둘째 하은이의 방에는 아역배우 시절 받은 선물과 소지품이 많은 게 문제였다. 지훤이의 방은 방의 크기에 비해 인형이 많았다. 지훤이는 "인형은 너무 소중한 저의 친구들이다"면서도 "더 크고 인형도 많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정은표는 안방에 있는 건조기 앞 작은 공간만을 개인 공간으로 쓰고 있었다. 정은표의 아내는 "어디를 내주고 싶은데 애들한테 공간을 다 내주고 있으니 공간이 없다"고 말했고, 정은표는 "제가 이 집의 가장으로서 아이들이랑 생활하는 것만으로 행복해서 그런 생각을 안 했는데, 이제는 '내 공간도 좀 찾아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신애라는 피규어를 갖고 싶어 하는 지훤이에게 "눈물 공격으로 가져가는 건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트로피를 버리겠다는 정은표의 말에는 "다른 사람들이 이런 기분이었겠구나. 내 거라니 정리를 하겠지만 다른 분 거니까 못 하겠다"라며 놀랐다.
정은표는 대종상영화제 남우조연상, 백상예술대상, 동아연극상을 보고 "28살은 연기의 길을 계속 가야 할지 고민하던 제일 힘든 시기였다. 그다음 해에 받은 상이 이거다. 이것 때문에 지금까지 해도 되겠구나 싶어 연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소중한 물건만 놔두고 짐을 비우기 시작했다.
정은표는 "균상 씨가 비우고 있는 걸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고 후련해했다. 이들은 정리를 마치고 지훤이의 '버킷리스트'라는 김치전을 먹었다. "역대급 비우기를 했다"는 정은표 식구는 이후에도 책 1500권을 비롯한 짐 박스 23개를 비웠다.
그 결과 정은표의 집은 역대급 변화를 맞았다. 정은표는 "아이들 방을 만들어주면서 사실은 부러웠다. 오롯이 내 책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눈물을 흘렸다. 막내 지훤이도 인형을 모두 기부하며 진정한 '비움'을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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