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지선 기자]
현정화가 초등학교 동창을 찾아 아버지를 추억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탁구선수 현정화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초등학교 탁구부 시절의 친구를 찾아나섰다.
이날 현주엽은 "저는 이분을 태능에서 만났다. 원조 스포츠 얼짱 스타다"면서 탁구 선수 현정화를 소개했다.
현정화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헤어진 수정초등학교 탁구부 박소현씨를 찾는다고 의뢰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때와 고등학생때, 그리고 올림픽 끝나고도 이 친구를 찾은 적이 있다. 제가 탁구를 시작할 때 아픈 손가락이다. 집안에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처럼 생활하고 항상 수줍어 해서 친구들이 챙겨주고 싶어하던 친구였다"고 설명했다.
스무살이 되고서 소현씨로부터 사진과 편지를 받은 현정화는 "잘 있다는 얘기하고 보고싶다는 얘기를 전했고 본인이 탁구를 그만뒀다고 하더라.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 그러고 연락이 끊겨서 32년을 기다리고 있다가 의뢰하게 됐다"고 방송에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추억 여행에 나선 현정화, 그는 스포츠 스타 최초의 화장품 모델로 활약한 바 있다고. 현정화는 "당연히 안될 줄 알았는데 카메라 테스트를 받고 광고를 찍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중국을 이긴 88 서울 올림픽과 한반도기를 가슴에 품고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한 91년 지바 세계 선수권 대회라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정화는 "아버지가 탁구했던 것을 제가 탁구를 시작하고 알았다. 아버지가 제가 어릴때에는 결핵때문에 아파서 집에 계셨고, 나중에 알게 됐는데 어떤 분이 제가 아버지와 똑같이 탁구를 친다고 하시더라. 점점 심해져서 결국 암이 됐다. 집이 너무 가난했다. 이런 모습들을 하나도 못보시고 제가 꽃피울 무렵 돌아가셨다. 저에게 '원수를 갚아 달라'고 유언처럼 남기고 가셨다. 자신이 못이룬 꿈을 이뤄달라고 한 것 같았다"면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수정초등학교 연혁실에서는 현정화 자신의 이름이 적힌 탁구 대회 1위 기념 상장도 발견했다. 그는 "이름을 잘 적어놓질 않는데 이건 찍어야 한다"고 애정을 뽐냈고 이어 81년 전국 대회에서 단체 우승한 트로피도 발견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 현정화는 82년 당시 살았던 집을 마주했다. 김원희는 "집이 정감있다. 이렇게 남아있기도 쉽지않은데"라며 놀라워했고 현정화는 "당시 어머니와 세자매가 쓰던 방과 아버지는 아파서 따로 방을 쓰던 때였다. 그때는 부엌이 컸는데 지금보니 엄청 작다. 옛날 그대로 있다. 아버지 생각에 목이 메이고, 고생했던 엄마 생각이 난다"고 생각에 잠겼다.
그러면서 "제가 1등하거나 경기에서 이기는 날은 아버지가 꼭 꿈에 나타나신다. 살아있는 것 처럼 생생한데 아프지도 않은 모습으로 나오시고 기분이 정말 좋다. 88올림픽과 90년 아시안 게임할 때 그리고 개인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던 때에 나오시더라"고 말했고 김원희는 "아버지가 정말 기뻐하셨나보다"고 덧붙여 감동을 더했다.
우여곡절 끝에 친구 박소현이 등장했다. 현정화는 따뜻한 눈길로 안부를 물었고 박소현은 "친구도 많은데 나를 찾아줘서 고맙다. 정말 힘들었는데 고맙다. 몸도 아프고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연락을 못했다"고 사정을 밝혔다.
현주엽이 준비한 TV사랑 포장마차. 박소현은 "97년 첫 출산 후 나빠진 몸때문이다. 쉬면 몸이 나아져야 하는데 더 힘들었다. 저도 모르게 사람들간에 벽을 세우고 있었다. 정화 아버지는 잘생기셨던 기억이 난다. 저에게 탁구도 따로 알려주시곤 했다"면서 현정화도 모르던 일화를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KBS2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30분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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