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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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영원 기자]이수근이 개그콘서트 후배들에게 충고했다.

30일 오후 kbs joy에서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KBS 공채 개그맨 29기 송준석, 31기 배정근, 32기 김두현이 출연했다.

개그콘서트 선배인 이수근은 "막내 기수는 무대의 맛도 못 느꼈겠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그렇다.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세 사람은 "개그콘서트만 바라보고 20대를 다 보냈지 않냐. 개콘이 없어지고 나서 각자 일을 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힘들다"며 "앞으로 저희가 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고 고민을 밝혔다.

보살들은 "개콘 몇 명 나갔냐"고 물었고, 이들은 "숫자를 셀 수가 없다. 7, 80명 정도다"고 답했다. "생계 유지는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송준석은 "한번 꼬이려니까 계속 꼬이더라"며 운을 뗐다.

아이디어를 잘 내는 덕분에 유튜브 작가와 쇼 호스트라는 직업을 동일한 월급으로 제의받았지만, 사실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송준석은 "그래도 카메라 앞에 서고 싶어서 쇼호스트를 하기로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300씩이나 벌 수도 있는 거라고 하더라. 유튜브 작가는 이미 자리가 없어졌다"며 "제가 자꾸 안 좋은 쪽으로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배정근은 근근이 방송을 했지만, 아내가 임신 중이라 돈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홈쇼핑도 하고 배달도 하면서 들어오는 일 마다하지 않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현은 "반려동물 1천만 시대가 도래하고 있어서 펫 택시를 시작했다. 차를 한 대 구입해서 시작했다"고 했다. 서장훈은 "한 대 가지고 그게 되냐. 동시에 예약이 들어오면 어떡하냐"고 했지만, 김두현은 "동시에 안 들어온다"며 씁쓸한 현실을 털어놨다.

이들은 개콘 폐지 전에는 주급으로 꾸준히 돈을 벌었다고. "셋 다 방송을 하게 시켜만 달라고 하는 입장이다"는 이야기에 서장훈은 "우리가 얼굴을 뚜렷하게 알 만한 사람이 아니면 설 무대가 없는 것 아니냐. 모든 채널을 통틀어서 하는 프로그램 중 개그맨들 나오는 게 2개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코로나19만 아니면 공연을 해도 좋은데 그게 안 된다. 개그맨에게는 최악의 상황이다"고 했다. 배정근은 "제가 원하는 것만 하면 다른 가족들이 힘들어지니까 제 꿈을 접어야 하나 생각된다"고 했고, 송준석은 "다른 일을 구하려고 하니까 내가 투자한 20대가 아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근은 송준석에게 "너는 나름 오래하지 않았냐. 그런데 왜 다들 너를 모르냐"며 얼굴을 알렸어야 했다고 꾸지람했다. "그리고 방송국도 그러면 안 됐다. 어떻게 코미디를 없애냐"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의 폐지 후 갈 곳 잃은 희극인들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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