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데이비드 가족이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을 보여줘 감탄을 안겼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10개월 차 미국 출신 데이비드 가족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약 5개월 만에 다시 방송에 모습을 드러낸 데이비드 가족. 앞선 방송에서는 한국살이 3개월차를 맞은 이들 가족이 한국 식당과 주유소, 장마, 음식까지 모든 것에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였던 바, 이들이 얼마나 성장했을지 기대를 모았다. 이날 데이비드 가족은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보려는 계획을 세웠다.
여행을 시작하면서 가족은 아침 식사로 돼지 국밥을 먹으러 갔다. 지난 5개월 전 방송에서는 한글 메뉴판 읽기부터 난관에 부딪혔고, 한국어로 질문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부부는 이날 주꾸미나 닭발 같은 어려운 단어까지 척척 알아맞혔다. '얼큰'(Spicy)과 '인분'의 의미까지 파악하면서 종류별로 1인분 주문에 성공한 것.
이어 난생 처음 타는 기차 여행에 아들 올리버는 설렘을 드러냈다. 텍사스에서는 기차 여행이 흔하지 않아 부부 역시 기차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라 가족 모두 부푼 마음을 안고 기차를 탔다. 오늘의 여행지는 정읍으로, 가족이 할 첫 번째 일은 렌터카 찾기였다.
렌터카 업체 직원이 전화를 받자 데이비드는 일단 영어로 문의했다. 직원은 당황했고, 잠시 후 연락주겠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데이비드는 전화를 다시 걸었고, 몇 차례 소통 오류 끝에 드디어 의사를 전달하는 데 성공했다. 친절하게 정읍역으로 찾아오겠다는 사장님은 '리어'(rear)라며 자신이 바로 뒤쪽에 있다고 말했지만 이들은 이를 알아듣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여곡절 끝에 찾은 렌트카를 타고 가족은 단풍을 감상하기 위해 내장산으로 향했다. 올리브는 큰 나뭇가지를 주워 전용 등산 플라스틱으로 삼는가 하면, 잠에서 깬 이사벨도 비몽사몽한 채 단풍을 보고 "엘사 같다"며 예쁘다고 감탄했다. '단풍'이라는 단어도 없는 텍사스에서 온 데이비드 가족은 특별한 경험이었다며 이날 내장산 등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내장사에도 방문했다. 이때도 부부는 '안오신듯 다녀가시옵소서'라는 상징적인 한국어 표현을 보고 혼란에 빠졌다. 번역기를 이용해봤지만 '당신이 오지 않기를 바랍니다'라고 번역되었기 때문. 스튜디오에서 데이비드는 "지금은 조금은 알 것 같다. 함축된 뜻이 따로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제임스 후퍼는 "다녀간 걸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해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행선지는 전망대였다. 올리버와 이사벨은 비틀거리면서도 스스로 씩씩하게 험준한 산을 올랐고, 가족은 마침내 전망대까지 무사히 도착해 아름다운 풍경에 감탄했다. 데이비드는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이 요즘도 저 얘기를 한다. 열심히 해서 얻어낸 보상 아닌가. 노력하지 않았으면 보지 못했을 풍경"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케이블카까지 탑승해본 뒤 한정식집을 찾았다. 외국어가 전혀 적히지 않은 한글 홍수 속에서도 부부는 무사히 주문에 성공, 끝없이 반찬이 나오는 32첩 반상 한정식 스케일에 감탄하기도 했다. 특히 스테파니는 톡 쏘는 맛의 홍어찜까지 폭풍 흡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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