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연 기자]가수 이효리가 속마음을 꺼냈다.
29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예능 '서울체크인'에서는 이효리가 '2021 MAMA' 리허설을 마치고 엄정화가 묵고 있는 숙소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올해 44세인 이효리는 술 한잔을 마시며 54세 엄정화에게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것 등 속얘기를 털어놨다.
이효리는 "기분이 좀 이상하다. '텐미닛', '유고걸', '배드걸' 할 때 느낌으로"라고 말했다. 이를 듣고 엄정화는 "나도 보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런 모습의 이효리를 너무 오랜만에 봤다"라고 뭉클해 했다.
하지만 이효리는 "근데 얼굴이 늙었다"라고 울상을 지었고, 엄정화는 "하나도 안 늙었다"라고 위로했다. 이효리는 "아까는 모자 써서 그렇다"면서 "리허설 하는데 화장 못하고 너무 내 얼굴 보기 싫은 거다. 그 느낌 알죠?"라고 물었다. 엄정화는 "난 그런 느낌 몰라"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효리는 "'스우파' 애들은 하하호호 난리가 났더라. 리허설을 몇 번 해도 지치지가 않나보더라. 나는 많이 지쳐서 가자마자 소파에 누워서 있었다. 파주 공연장이 처음인데다가 스태프들도 다 어리고 처음 보는데다가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밖에서 하하호호 소리가 들리고 사녹하는 가수들도 오고 다 바뀌었는데 나만 그대로더라. 세상이 바뀌었는데 나만 벤자민처럼 그 자리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더라. 되게 기분이 이상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자 엄정화는 "내가 그걸 모를 것 같아? 네가 그런 느낌을 안다는 게 뭔가 뭉클하다"라며 "'디스코'가 딱 서른아홉 때다. 그 때 늙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나도 이걸 10년 후에 보면 너무 어리다고 생각할 거다. 근데 그 당시엔 그런 생각이 안 든다. 집중하면 나만 우울해진다. 바뀔 수 있는 것도 아니고"라고 하면서 "한 달 있으면 44살이다. 언니는 언니 없이 어떻게 버텼나. 이런 기분 들 때 어떻게 버텼냐"라고 물었다.
엄정화는 "모르겠다. 그냥 술 마셨다. (정)재형이 붙들고 울었다"라고 하면서 울컥했다. 이를 듣던 이효리 역시 "갑자기 눈물 나려 그런다. 언니가 너무 짠하다. 아무도 없이 그냥 그 시간을 버틴 것 아니냐"라고 눈물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늙으니까 이해심 생기는 건 좋다. 옛날엔 나만 최고 이랬는데 이제는 다 보이고 '아 그랬겠구나' 한다. '스우파' 애들도 지금 잘돼서 바쁘고 사랑받는 모습이 질투나는 게 아니라 너무 예쁘고 잘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든다. 철이 들었나 보다. 철이 들면 무대에서 '내가 최고' 이런 표정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엄정화는 "뻥치지마. 너 내일 엄청 잡아먹을 거면서"라며 이효리를 응원했다.
한편 '서울체크인'은 제주도에 사는 이효리가 서울에 일을 하러 왔을 때, 어디서 묵고, 누구와 만나며, 무엇을 먹는지 등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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