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장동건이 '천국의 서점'에 갔다.
20일 밤 방송된 TV조선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시즌2’에서는 1부 네덜란드 편이 전파를 탔다.
장동건은 책 구매액이 유럽연합 평균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책 사랑'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를 찾았다. 소도시 마스트리히트에 위치한, 중세 시대의 수도원이 바뀌어 서점이 된 도미니카넌을 찾은 장동건은 독특한 서점 정문 앞에서 오픈을 기다리며 “흡사 고대의 성으로 들어서는 비밀의 문처럼 여겨지기도 한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수없이 바뀐 이 서점 공간의 변화를 전해들은 장동건은 “상상이 안 가죠? 이 아름다운 곳에서 양을 도살하고 전장에서 죽은 병사의 수를 셌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 됐죠”라고 말했다. 이후 서점 설계로 여러 건축상을 받고 세계적 관심을 받은 에블리너 메르크스를 찾아가 서점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메르크스는 “문화재의 본 모습을 존중하고 가급적 손상하지 않는 것이 최상의 목표”라며 “책 분할 구조물이 교회와 전혀 붙어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점은 정기적으로 시청의 점검을 받으며 시청의 허가 없이는 단 하나의 구조물도 바꾸거나 옮길 수 없었다. 장동건은 “단 하나의 못도 박히지 않고 5만 권의 책이 꽂혔다. 도미니카넌은 역사적인 건물이 현대와 어떻게 만나야 하는지 하나의 모델이 되었다”며 이 서점의 가치를 전했다.
장동건은 “모두가 종이책의 위기를 말하는 시대, 네덜란드의 서점들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라며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서점 스헬트마를 찾았다. 서점주 헤롤드 즈봘은 “이 서점에는 13만 개의 주제, 책의 수로 말하면 거의 백만 권이 있다. 스헬트마는 암스테르담의 서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서점주는 “우리도 몇 번의 파산을 겪었다. 이 도시가 엄청난 것을 잃게 될 순간이었다”며 “한 재단이 서점을 후원하겠다고 나섰다. 수익을 창출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스헬트마가 최근에 주력하고 있는 건 영상 콘텐츠. 서점에 위치한 스튜디오에서 직접 영상을 만든다. 서점주는 한국 음식에 대한 책을 가져와 “여기서도 한국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고 알려줬다. “서점에서 요리를 하시네요?”라고 놀라운 장동건에 서점주는 “요리를 맛보고 요리법을 배우기도 하며 책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람들이 즐거워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냄새를 맡기도 한다”며 웃었다. “책 판매에 도움이 되냐”는 물음에는 “아주 만족스러운 책 판매 행사”라고 말했다.
한편 도미니카넌 역시 서점의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문을 연 지 8년만인 폐업을 선언했다. 시민에게 도움을 호소하는 크라우드펀딩이 시작됐다. 시민들은 도미니카넌을 살리기 위해 소액 투자로 호소에 화답했고 도미니카넌은 독립 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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