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캡처
'같이 삽시다' 캡처

[헤럴드POP=정혜연 기자]이창훈이 공황장애를 앓았다고 고백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이창훈이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창훈은 매니저와 코디네이터 없이 활동했다며 "혼자 의상을 들고 방송국으로 가는데 뒤에서 여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더라. 애들이 나를 막 잡더라. 상상을 못했다.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됐더라"며 신인 시절을 회상했다.

이창훈은 가장 잘 된 드라마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엄마의 바다', '순풍산부인과', '야인시대'를 꼽았다. 특히 '엄마와 바다'를 촬영하던 시절 이창훈은 "남들이 대본을 100번 본다면 저는 10만번 봤다. 남의 포인트까지 다 봤다. 전 연극영화과를 나오지 않아서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은 다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얼굴을 알릴 무렵 운명처럼 첫사랑을 만났다는 그는 "내가 일을 하면 이 여자를 못 만나지 않냐. 섭외 전화를 받으면 다른 사람인 척 하고 섭외를 거절했다. 첫사랑과 1년 반인가 사귀고 헤어졌는데 신인 배우로서 잊혀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창훈은 "드라마 '나의 어머니'를 했던 박종 감독님을 찾아갔다. 아침 드라마를 준비하시고 계시더라"며 박종 감독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혀 사선녀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었다.

이날 이창훈은 "어머니가 36세 나이로 혼자가 되었다. 27살에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며 "엄마에게 집을 선물하는 게 꿈이었다. 너무 바빠서 한 달에 한 번씩 집에 갔는데 너무 힘들어서 자고 일어날 때 '하나님 저 눈 안 뜨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돈을 벌어서 엄마 집을 사주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나를 너무 혹사시켰다. 공황장애가 왔다. 몸이 너무 아프고 산다는 생각이 안 들더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원숙은 이창훈에게 사기도 당했냐고 물었고, 이창훈은 "많다. 돈만 해도 몇 억이다. 영화 제작사도 손잡고 기도하며' 내일 드리겠습니다' 했는데 내일 사무실로 가면 철수했더라. 또 아는 형에게 돈 빌려줬는데 10일 뒤에 주겠다고 했는데 그게 15년이 지났다"고 답했다. 2년 동안 잠을 못 잤는 이창훈은 "남을 미워하는 게 너무 힘든 일이더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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