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전하나 기자] 손예진이 전미도가 남긴 영상편지에 오열했다.
전날 31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서른, 아홉'에서는 차미조(손예진 분)가 정찬영(전미도 분)과 약속을 지켜가며 살아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장례식장을 찾아간 정찬영이 생각에 잠겼다.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내 부고 리스트. 내가 며칠전에 장례식장에 가본거야. 병실에 있으면 시간이 안 가. 생각이 많아지고"라며 자신이 정한 명단을 건넸다. 그리고 정찬영은 "생각을 해봤어. 내 장례식은 어떨까? 연락처에 모든 사람한테 내 소식을 전하고 싶지는 않더라고"라고 설명했다.
차미조는 "나는 내가 널 이렇게 친애하는 줄 몰랐어"라고 말했고, 정찬영은 "친애하는 정찬영님 뭐 그런거야? 약간 선 긋는 느낌인데?"라며 미소지었다. 이에 차미조는 정찬영의 어깨에 기대며 "친밀하고 소중하다고"라고 설명했고, 정찬영은 "좋은 말이다. 친애"라고 답했다.
차미조는 정찬영이 "무슨 기준으로 만든거야?"라는 자신의 질문에 "밥 한번 먹자고 연락오면 나가서 같이 밥 한번 먹고 싶은 사람"라고 말한 것을 떠올리며 정찬영의 부고 리스트를 반으로 잘라 장주희와 나눴다. 그리고 차미조는 "나중에 말고 지금하자"라고 말했다. 차미조가 장주희와 함께 무언가를 계획했다.
이후 정찬영이 김진석(이무생 분)과 밥을 먹으러 간 레스토랑에서 자신이 만나고 싶어했던 지인들을 만나 놀랐다. 정찬영은 "꼭 하고 싶은 말은 충분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어쩌면 남들보다 반 정도 밖에 살지 못하고 가겠지만 양보다 질이라고 저는 충분합니다. 부모님 사랑도 사랑하는 사람 보살핌도 그리고 친구들 사랑도 충분한 삶이었다. 지금도 그렇다. 여러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는 나의 인생이었다"라고 말했다.
차미조는 "찬영이는 다음해 봄을 맞이해 주었다.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갔다. 문득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에 매번 긴장하며 봄을 버텨냈다. 어느날 부터일까. 나는 불을 끄고 잠들지 못했다. 깊이 잠이 들어 중요한 무언가를 놓칠까 두려웠다"라며 늦은 밤 정찬영의 연락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어느날 밤 차미조가 김진석의 전화에 놀랐다. 그리고 차미조와 장주희가 정찬영의 소식에 오열했다.
차미조는 "그날 봄날의 깊은 밤. 찬영이는 우리 곁을 떠났다. 우리는 생각보다 덜 울었고 생각보다 잘 살아갔으며 또 다시 겨울이 왔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차미조는 정찬영이 부탁한 일들을 해나갔다.
혼자만 정찬영의 영화를 보지 못한 차미조에 퀵이 도착했다. 정찬영이 장주희에게 선물을 전하며 "나 없을 때 차미조 정신 못 차릴때 그때 주라고"라고 부탁했던 것. 정찬영은 차미조에게 "나는 니 덕분에 세상에서 제일 신나는 장례식을 한 거 같아. 내가 언젠가 그랬잖아. 너를 많이 생각한다고 너를 생각하면 든든하고 걱정된다고 미조야 밥 잘 먹고 수면제 없이 잘 자고 그렇게 잘 지내지? 혹시나 해서 이런 걸 하고 있다 내가"라며 "내가 없는 마흔을 너무 슬퍼하지 마. 그냥 가끔 그리워해줘. 나한테 너는 있잖아, 아주 아주 친밀하고 소중해. 그러니까 나도 너를 친애한다는 말이야"라고 영상편지를 남겼고, 차미조가 오열했다.
이후 차미조는 자신의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장주희와 함께 정찬영의 납골당을 찾아갔다. 차미조는 "우리는 몇살쯤 되면 너의 부재에 익숙해질까. 그런 날은 오지 않을거 같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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