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캡처
방송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써클하우스'가 차별 받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위로했다.

2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써클하우스'는 '차별하는 다수 vs 유난 떠는 소수, 이 구역의 별난 X'를 주제로 꾸려져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사람들이 찾아왔다.

먼저 한국인 엄마와 나이지리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모델 심청이가 등장했다. 국적이 한국이고 한국에서 쭉 살아왔지만 심청이는 "어렸을 땐 '깜둥이', '흑누나'로 불렸다. 지하철에서 어떤 분이 '깜둥이가 길을 왜 막고 있냐'고 한 적도 있다"며 "어떤 남자들은 '나는 아메리칸 마인드인데 너는?'이라고 대놓고 물어본다. '목화나 따지 왜 나왔냐'는 말도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심청이는 이처럼 인종차별적 언사를 하는 이들을 무시해야 할지, 맞서 싸워야 할지 고민이라고 전했다. 또 엄마에게 이야기를 털어놓지 못하고 홀로 속앓이를 해왔다며 심청이는 "엄마가 저를 혼자 키우셨다. 엄마한테 짐이 되고 싶지 않았다. 아픔을 얘기하면 엄마는 얼마나 무겁겠나. 놀이터에서 괴롭힘 당하는 걸 보고 엄마가 힘들어해 마음이 아팠다"고 심경을 전했다.

오은영은 이에 "무례하게 대하는 그 누군가를 그 자리에서 참교육시키기보단 이 상황을 상처되지 않게 해석을 해내는 건 필요할 것 같다.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과 정서적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엄마와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것을 조언했다. 한가인 역시 "저희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면, 말을 안하고 끙끙 앓고있는 게 너무 속상할 것 같다. 나가면 이런 일을 겪을 텐데 나한테 말을 안하네, 상상해서 추측하는 게 엄마가 더 힘드실 것"이라고 위로했다.

다음 주인공은 공사장 막내 뚝딱이. 집을 짓는 과정의 모든 공정을 하는 '빌더'인 그는 호주에서 유학 중 자퇴 후 일을 시작했다고. 원래부터 건축에 관심이 많아 택한 일이었지만 현장은 남자 위주로 설계되어 있었을 뿐더러,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을 '콘셉트'로 취급하는 데 대한 마음고생도 심했다고 했다.

뚝딱이는 "돈독 들었다, 여자가 뭘 할 수 있겠어, 길어봐야 일주일이지 그런 소릴 많이 들었다. 나를 컨셉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다. 돈 벌려고 하는 일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가족까지 비난을 받았다며 "일을 배우고 싶고 하게 해달라고 해서 1년간 무급으로도 일을 했다. 사람들은 무슨 말을 해도 안들어줬다"고 울컥했다.

남자 간호사 싹싹이 역시 "아기가 우는 게 섬세하지 못한 탓이 아니냐며 다른 여자 선생님 데려오라고. 여자 선생님들이 선세할 거라고 생각하셨나보다"고 병원에서 유일한 남자 간호사인 고충을 말했다. 오은영은 이에 "싹싹이님은 도움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태양 같은 존재다. 그 자긍심을 잘 마음 안에 갖고 계셨으면 좋겠다. 멋지다"고 응원했다.

마지막 주인공은 대머리 디자이너 햇님이. 이목구비, 두상에 맞게 점을 찍는 기술을 다루는 디자이너인 그 역시 탈모로 마음 고생을 한 끝에 웃음으로 이를 승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때 이승기도 "저도 탈모약은 먹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고백했고, 햇님이는 "승기님 머리가 이쪽 세계로 오진 않을 것 같다"고 이승기를 안심시켰다.

또 출연진들을 둘러보던 그는 오은영에게는 "오아시스"라고 말하는가 하면, 한가인에게 "관리를 좀 하셔야할 것 같다. 위에 올라가는 흐름이. 너무 예쁘신데 흐름이 약간 좋지 않다"고 진단해 현장을 초토화시키기도 했다.

스물 여섯살 때부터 머리가 한움큼씩 빠지기 시작했다는 그는 "처음엔 큰 병 걸린 거 아닐까 했는데 그게 탈모더라"면서 "보통 대머리에 대한 소재가 공짜 좋아하고 정력왕, 만년 과장 같은 이미지다. 제가 탈모인이었을 땐 탈모 이야기만 나오면 숟가락이 멈췄다. 웃긴 건 이렇게 삭발을 하니 지금 저도 방송을 보며 웃고있다"며 탈모를 다루는 미디어 매체의 고정적인 이미지까지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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