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표준FM '2시만세' 캡처
MBC 표준FM '2시만세'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태진아가 지드래곤부터 임영웅, 이찬원, 정동원 등과 함께 노래를 해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9일 방송된 MBC 표준FM '2시만세'의 자체발광 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태진아는 과거 '2시만세'에 강남과 함께 출연했던 적이 있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음반이 히트나면서 상화를 만나서 결혼한다고 해서 주례를 서줬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강남 결혼식에) 축의금을 많이 줬다고 들었다"는 말에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는 또한 송대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송대관 선배가 1999년에 가수왕을 할 때 송대관 가수왕만들기 위원장을 했다. 내가 업었다. 업어 키운 가수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송대관 선배가 내가 항상 자기 보조 가수라고 생각하는 게 이해한다. 송대관 선배가 '차표한장' 나오면 내가 우리 회사 명함 가지고도 흔들어줬다. 녹화하는데 종이가 없는 거다. 마침 옆에서 현철 씨가 위장약을 먹은 게 있어서 그걸 들고 '차표한장'을 불렀다. 그건 삭제가 됐다. 그만큼 내가 잘했다"고 송대관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태진아는 지난 4월 '오늘도 살아야하니까'를 발매한 바 있다. 그는 이 곡에 대해서는 "가수이기 이전에 자영업자다. 전국 자영업자 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시는 걸 뉴스에서 접했다. 3년을 힘드러한 걸 보면서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면서 가사를 썼다. 아들 이루한테 작곡을 해달라고 했는데 '사모곡' 이후에 정통 트로트를 오랜만에 해봤다. 울고 싶어도 제 맘대로 울지도 못한다. '참고 이겨내고 오늘도 살아야 하니까'다"라고 소개햇다.

이어 아들 이루에게 작곡비를 줬냐는 질문에는 "작곡비는 확실하게 준다. 원천징수해서 확실하게 준다. 저작권료도 자기 통장으로 들어간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태진아는 자신의 예명과 관련해서는 "무명 때 첫 번째 선 무대가 안동시민회관이었다. 가수 이름이 있어야 하지 않나. 유명한 가수나 영화배우 누가 있냐 했더니 드라마 '여로' 때문에 태현실 씨가 유명했다. 또 남진, 나훈아 씨가 유명하다고 해서 태진아가 됐다. 그 기운을 그대로 받으니까 유명해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자신의 어린 시절에 대해 얘기하기도 했다. 태진아는 "서울 상경은 14살 때였다. 집이 원체 가난해서 초등학교도 간신히 졸업했다. 점심시간에 밥 먹으면 저는 빈 도시락 가지고 바깥으로 나갔다가 들어왔다. 그러다 선생님한테 들켰다. 너무 배가 고파서 울고 있으니까 선생님이 날 데리고 교실로 들어가서 '밥 한 숟갈씩 줘봐라' 해서 먹으면서 졸업했다. 중학교 졸업할 때 백지에 이름만 썼다. 합격해도 엄마 아빠가 속상하지 않나. 14살에 무작정 상경했다. 고향 선배 중 한 명이 보은 중국집에서 일을 하셨다. 배달일 하면서 먹고 자고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업이 37가지였는데 한 가지 더 늘었다. 카페 사장하느라 38개가 됐다"며 "직업을 옮겨갈 때마다 스카우트 당했다"고 어떤 일도 열심히 잘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태진아는 "논도 한 마지기 없었는데 4년 만에 적금탄 걸 갖고 가서 집에 땅을 사드렸다. 그걸로 식구들이 먹고 살았다"며 "무지하게 울었다. 너무 배가 고파서도 울어봤고 너무 배가 불러서도 울어봤다. 중국집에서 남은 걸 먹다가 배가 밤새 아파서 울어봤다.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고 밥을 배부르게 먹었으면 좋겠었다"고 했다.

그는 가수가 된 계기에 대해서는 "식당에서 그릇 치우는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노래 부르면서 치웠다. 그러다 한 분이 명함을 주는데 작곡가 서승일이었다. 일주일 후에 가봤는데 공짜로 가르쳐 준다고 해서 거기에서 노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진아는 '옥경이'를 부르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밝히며 큰 인기를 모았던 것에 "지금도 꿈인가 생시인가 꼬집어본다"고 하기도.

비와 'LA SONG' 무대로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이루가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할 때 저는 매니저로 했다. 하루는 비한테 전화가 왔다. 'LA SONG'으로 음악방송을 돌자더라. 전화한 날이 목요일인데 다음날 금요일부터 해야한다더라. 안 한다는 생각이 안 들고 해야겠다 싶었다. 그날 밤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왔다. 바로 비 사무실로 가서 춤을 맞춰봐야하지 않나. 비가 그냥 양복 입고 하라더라. 그런데 내가 양복 입고 하면 의미가 없다. 너가 입었던 걸 나한테 주고 너가 양복 입으라고 했다. 그리고 역주행을 했다. 비 때문에 그거 해서 돈도 많이 벌었다. 해외에서도 불렀다. 다음 주에도 대학 축제 가는데 'LA SONG' 꼭 불러달라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후배들 중에 또 다시 협업을 해보고 싶은 가수가 있냐는 질문에는 "지드래곤과 해보고 싶다. 트로트 가수는 임영웅하고 이찬원,정동원하고도 해보고 싶다. 제시하고도 해봤지 않나. 많이 해봤는데 지디하고 계쏙 얘기하는데 좋아하면서도 자기도 바빠서 (못하고 있다). 한 번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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