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영하 작가가 청년들에게 또다른 상처가 될 조언을 걱정했다.
지난 1일 밤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김영하 작가와의 토크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9년만에 소설 ‘작별인사’를 출간한 김영하 작가가 등장했다. “저희랑 결이 아예 다른 분들이 올 때의 설렘이 있다”는 김종국의 말처럼 김 작가에게 평소 궁금했던 소설에 관한 질문이 쇄도했다. 계속되는 순수한 질문에 정형돈은 “’알쓸신잡’에서 전문가분들이랑 얘기하다가 저희랑 얘기하니까 어떠세요?”라며 웃었고 김 작가는 “다 너무 재밌어요”라며 “저는 저희 집에 컴퓨터 수리하러 오신 기사님과도 4~5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옥탑방 ‘책 수다’를 환영했다.
김 작가는 “서점에 우연히 갔는데 누가 자기 책을 사는 걸 우연히 보면 대박이 난다고 한다”는 작가들 사이에 떠도는 속설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걸 딱 한 번 봤다"며 "인 때 서점에 갔는데 어떤 여자 분이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를 집어 드셨다. ‘이게 바로 그건가?’ 하고 설렜는데 그 분의 남자친구가 제목을 보고 ‘이런 걸 왜 사냐?’며 내려놨다”는 에피소드로 웃음을 줬다. “그래도 그 책이 잘된 책이라 다행”이라는 송은이의 위로에 김영하 작가는 “더 잘 될 수 있었는데”라고 미련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김영하 작가의 슬럼프 이야기에 MC들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있다면” 물었다. 그러나 김 작가는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하기 어렵다”며 “제가 잘 인용하는 ‘과거는 외국이다. 거기서 사람들은 다르게 산다’는 말이 있다”고 L.P 하틀리의 말을 소개했다. 그는 지금의 청년들과 자신의 청년기가 다름을 예로 들며 “저를 포함한 우리 세대의 누군가가 함부로 조언하지 않았으면, 그리고 청년들도 새겨듣지 않았으면” 당부했다.
그는 “그분들은 말을 하고 싶어한다, 특히 성공한 분들”이라며 “그러나 외국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청년들에게 저 같은 세대의 사람들이 함부로 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신념을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로서 조언을 드린다면 고통스럽고 힘들 때 일기를 쓰라고 말하고 싶다. 쓰고 찢어버리면 된다, 쓰는 것만으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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