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사진=민선유 기자
김병지/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박서현기자] 김병지가 '라디오쇼'를 찾았다.

13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전설의 고수' 코너에는 김병지가 출연했다.

이날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병지가 6년만 '라디오쇼'를 찾았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감독도 맡고 있는 그는 "아내도 파일럿과 슈퍼리그 때 출연을 했다. 잘하진 못하는데 '골때녀' 통해 연습하면서 수비수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면서 "(밖에서)편하게 만나고 있다. 남같은 느낌으로 대할 때가 많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감독을 맡고 있으니 예능이긴 하지만 견제하고 경쟁이 있을 것 같다"는 말에 김병지는 "편하게 재밌게 하자고 하는데 몰입도가 높아지지 않나. 감독들이 씨름을 같이 하니까 그 때 부터는 전쟁 같이 라이벌 의식을 느끼곤 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김병지는 "매 리그마다 리그 챔피언 되는 것이 목표다. 일단 SBS 사장님께서 봉투를 주시는데 상금이 계속 많아진다. 우승팀엔 1000만원 현금으로 주신다. 그리고 우승하게 되면 따라 붙는 부상이 많다. 득점왕 등이 좋더라"고 해 놀라움을 더하기도.

최근 2022 월드컵 레전드 한일월드겁 20주년 기념 U14 유소년 대표팀과의 경기가 펼쳐진 바 있다. 김병지는 "히딩크 감독님이 오랜만에 오셨었다. 그때 드리블 다시 보여드리겠다고 하고 경기를 뛰었다. 지금은 즐거워하신다"며 "그날 우리와 경기했던 선수들이 U14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기술적으론 완숙한 단계니까 해볼만하다 싶었는데 스코어는 3대4로 졌지만 2002 레전더리 기술은 다 보여줬다 싶다. 저는 만족한다"고 웃었다.

김병지는 "건강하신 모습 보니 기뻤고 매년 오셨었는데 펜데믹 때문에 3년 정도 못 오셔서 오랜만에 봤는데 예전과 같고 더 즐거워하는 모습 보여주셔서 기뻤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손흥민을 만난 적 없다는 김병지는 "협회에 있어도 만날 수 있는 분위기가 안된다. 잠깐 왔다 가고 그러니까"라고 했다.

이어 "일단 세계 최고 리그에서 득점왕 됐고 경기마다 전체시즌에서 점수를 주는데 epl 전체에서 손흥민 선수가 1위를 했다. 유럽 빅리그 5개가 있는데 여기 선수들은 손흥민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이라며 "보통 이런 경기를 할 때 브라질이나 스페인, 잉글랜드 등 게임을 하면 다투는 상황이 생기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손흥민 선수가 있으면 그런 행동을 못 한다. 존중을 받을 수 있는 팀이 되는거다"라고 해 놀라움을 더했다.

또한 김병지는 자신이 '사랑의 고수'임을 인정하며 "1998년 10월 24일이었다. 음력으론 집사람 생일이었다. 그날 그 경기가 시즌을 결정하는 제일 중요한 경기였다. 1차전은 3대2로 져서 2차전에 무조건 이겨야 했다. 집사람이 전화해서 선물 뭐 해줄까 했는데 골 한골 넣어봐 한거다. 그런 기적의 순간이 일어날 수 없는데 그때 1대1에 시간이 90분 끝난거다. 상대 진영에서 프리킥이 나와서 제가 벤치에 올라간다고 하니까 올라가라 하더라. 올라갔는데 정말 제가 있는 주변으로 공이 날아온거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제가 그때 28살 한창 체력이 좋을 때였다. 점프를 했는데 사람들 머리가 다 제 밑에 있더라. 헤딩을 했는데 골키퍼가 손댈 수 없는 곳으로 들어갔다. 감독님이 기도를 하시더라"라고 해 폭소를 더했다.

김병지는 "올해가 저희가 기적을 만들었던 2002년 20주년이다. 벌써 그렇게 시간이 지났는데 올해 카타르 월드컵을 나가게 되는데 그때 이뤘던 기적을 한번 더 이뤄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함성 주시면 하고 후배들에게는 2002년 기적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이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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