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탈 많았던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가 시즌2를 새롭게 선보였지만 여전히 우려의 시선이 계속되고 있다.

'고딩엄빠' 시즌2는 지난 7일 첫방송을 시작했다. 약 2주의 재정비를 거친 이번 시즌2에서는 새롭게 합류한 고딩맘 임수현, 손은주의 에피소드가 전파를 타고 있다.

하지만 새얼굴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고딩엄빠'의 방향성이 뭔지 시청자들을 설득하지 못한 것은 시즌1과 마찬가지인 듯하다. 임수현은 더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는 남자친구와 이별 후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었지만 정작 육아는 친정엄마가 도맡아 하고 있었고, 그 사이 친구와 놀러다니거나 어려운 집안 형편에 개의치 않고 용돈을 요구하는 무책임한 모습이 방송에서 부각되면서 따가운 비난을 받아야 했다.

손은주는 시댁 식구들, 여동생과 동거하며 8명의 대가족이 공동 육아를 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딸을 원하는 남편의 뜻에 따라 19살의 어린 나이에 셋째를 임신 중이라는 사실 역시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과거 손은주의 아버지가 임신과 출산을 반대하자 가출을 감행했고, 지난해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무연고 처리됐다는 가정사까지 낱낱이 공개됐다.

'고딩엄빠'는 주변에 있을 법한 10대 부모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이들을 향한 편견을 지우는 것을 취지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민감한 10대 임신을 예능 소재로 삼아 인식을 가벼이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을 시작부터 꾸준히 받아왔고, 미성년자인 일반인 출연자는 물론 출연 여부 선택권조차 없는 그 자녀들의 얼굴과 사생활까지 전부 미디어에 노출시킨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계속된다. 시즌1은 박서현, 이택개 부부의 흉기 난동 이슈로 거짓 연출과 출연자 검증 논란을 빚기도 했던 바. 이밖에도 '고딩엄빠'는 10대 부부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완벽한 내조' '화목한 가정' '사랑꾼 부부'로 굳이 미화를 한다거나, 열악한 육아 환경과 가정사를 자극적으로 내보내며 출연진들을 욕받이로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속출하는 가운데 과연 향후 '고딩엄빠'가 어떤 의미를 남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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