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정호근이 연기를 계속 하고 싶은 바람을 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호근은 "너무 피곤하다. 이러다 제 명대로 살겠나 싶다. 아픈 사람 다 느껴야 하고, 사고로 간 사람 다 느껴야 하고 몸이 약해질 수밖에 없다. 내 몸이 약해졌을 때는 더 힘들게 느껴져서 어떨 때는 겁날 때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6kg 빠졌다. 좋은 경험을 겪은 사람들은 날 찾아올리 없다. 분출할 수 없는 것도 스트레스다. 모든 부작용, 잡음을 몸으로 흡수하고 이해하고 평정을 찾으려고 이렇게 노력하는게 힘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정호근은 "내가 신내림을 안 받으면 밑으로 내려간다더라. 신이 보이면 자아가 깨진다. 묵을 때까지 묵은 신이라 내 팔자가 무당 팔자 맞나보다 인지했다. 젊은 애들한테 가면 자아가 흔들려 정신적 혼란이 온다"고 자식 생각에 신내림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남매를 두고 있는데 첫 딸과 막내 아들을 잃어버렸다. 큰 딸은 미숙아로 나와서 폐동맥 고혈압을 앓다가 4살 못되어 갔고, 막내는 쌍둥이었는데 아들 녀석이 미성숙아로 태어나서 3일 만에 갔다"며 "딸은 살려달라고 빌었건만 결국은 죽더라. 나도 죽을래 하고 도로에 뛰어들려는 순간 울고 있는 아내 얼굴이 보이더라"라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정호근은 "배우일 때 잘해내려고 전심전력을 다했다. 전쟁으로 생각했다. 꼭 살아남을 거야 싶었다. 지금도 배우생활을 생각하면 아련한 추억이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지금은 나이도 먹고 인생을 알 나이가 됐으니 더 농익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자신감은 생겼다. 여유가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시 태어난다면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배우생활 30년 넘게 하다가 신 받고 무당 되라는데 기가 막힐 노릇 아니냐. 이런 일 하니 드라마는 내 인생에서 삭제됐다. 넌지시 한 번 알아보니 직업 때문에 그렇다더라. 무속인은 드라마에 쓰지 말아달라는 조항이 있다더라. 토크쇼는 나올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 연기하긴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바람은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더불어 "내 직업 때문에 캐스팅이 안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바람은 하고 싶다. 왜 하기 싫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정호근이 연기를 자발적으로 그만둔 것이 아니라고 알리며 여전한 열정을 보이자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