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세계' 방송캡처
'두 번째 세계' 방송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그룹 AOA 출신 신지민이 음악으로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불명예를 벗기 위해 용기 냈지만, 대중들의 반응이 영 싸늘하다.

지난 30일 첫 방송된 JTBC '두 번째 세계'는 신지민의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그도 그럴 것이, 신지민은 AOA 내 괴롭힘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서바이벌 예능으로 복귀했다. 자숙 기간 SNS로만 소식을 전했던 신지민이 드디어 대중을 마주한 것.

이날 방송에서 신지민은 공백기 동안 체중이 39kg까지 빠졌다며 힘든 시기를 겪었음을 고백했다. 신지민은 "집에 불도 안 켜고 멍하니 있고, 잠도 잘 못 잤다. 살도 엄청나게 빠졌다. 사람도 안 만나고 인터넷도 없이 몇 달을 살았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논란 당시 연예계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신지민은 은퇴 번복처럼 비칠 수 있다는 말에 "그걸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라며 심경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언니는 제가 '가수'라는 직업을 불명예스럽게 끝냈다는 것에 굉장히 마음 썼다. 언제가 마지막이 됐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무대에서 신지민은 'VVWD'로 화려한 랩을 선보였고, 가사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듯했다.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루머의 루머', '몇몇은 평생 숨어도 난 절대로 안 숨어', '그래 모든 소문의 중심은 나지. 내가 두목', '댓글도 달아 본 적 없는 내게 인성을 논해', '찢어진 상처를 꿰매', 'Media의 Control 이제는 숨 막히지' 등 신지민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가 주를 이뤘다.

신지민은 무대가 끝난 후 관객을 향해 "제 무대 어떠셨나요?"라고 물었고, 한 관객이 "보고 싶었어요"라고 외치자 손까지 벌벌 떨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신지민이 얼마나 음악으로 대중들 앞에 서고 싶었는지는 화면 밖으로도 절실히 느껴졌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불명예를 벗기 위해, 다시 예뻐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 무대에 선 신지민의 모습이 아직은 이르고 불편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괴롭힘 논란으로 인한 끝없는 진실공방의 결과가 명확하지 않기에 대중들은 신지민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신지민이 무대에서 다시 음악성을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마음 한쪽에 풀리지 못한 괴롭힘 논란이 대중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특히, 괴롭힘 피해를 주장했던 AOA 출신 권민아가 지난 2월에도 SNS를 통해 "우선 제가 피해를 당한 부분들, 유독 저만 괴롭히던 점 전부 맹세코 사실이구요. 저도 잘한 것 없고 어리석었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의 죄도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정리 하고 싶었어요"라고 글을 남겼던 적이 있기에 신지민의 복귀가 섣부르다는 의견도 있다.

신지민이 괴롭힘 논란 꼬리표를 감수하고 방송에 복귀한 가운데, 과연 신지민이 대중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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