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현태기자] '고딩엄빠 2'가 점점 더 자극적인 주제를 방송하면서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N, K-STAR '고딩엄빠 2'에서는 19세에 임신해 5세 아들을 홀로 키우고 있는 이정아가 출연했다. 이정아의 사연은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졌다.
19세였을 때 이정아는 평소 SNS로 연락하던 중학교 남자 동창과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다 4개월 뒤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출산 후 시댁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남편은 연애 때와 180도 돌변해 외도를 일삼았다. 또한 이정아에게 폭력을 가했다. 시어머니도 이정아에게 언어폭력을 가했다.
이후 상황도 심각했다. 예상치 못하게 둘째를 임신한 이정아에게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심지어 이정아는 남편에게 아기 욕조로 맞아 둘째를 유산했다.
스튜디오에서 VCR을 통해 충격적인 해당 사연을 접하면서 김호영은 "미쳤나 봐"라고 했고, 박미선은 "막장이구나"라며 분노했다. 특히 폭행 장면에서 MC들은 인상을 찌푸리며 크게 놀라기도 했다.
'고딩엄빠 2'는 지난 6월 방송을 시작했다. 10대에 결혼, 출산, 육아를 경험하게 된 청소년 부모들의 일상을 관찰하며 화제를 끈 시즌 1에 이어서 만들어졌다. 시즌 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2.3%(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였다. 시즌 2는 대부분의 회차가 이를 상회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더 자극적인 내용을 방송한다는 논란에 직면해 있기도 하다. 중학교 2학년 때 첫 임신 후 둘째 아이는 막달까지 임신 사실조차 알지 못해 화장실에서 출산한 사연도 나온 바 있다. 또한 사이비 종교 단체에서 11년간 성 착취를 당한 피해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조작 논란이 일기도 했다. 아내가 남편에게 전화를 13통이나 건 내용이 방송된 가운데, 제작진이 아내의 의부증을 강조하기 위해 의도적인 연출을 했다는 폭로가 나온 것이다. 제작진은 "일정 부분 개입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연자들의 행동에 대해 별도의 요구를 하거나 디렉팅을 한 적은 없다"라며 조작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여성 출연자는 "전화하라고 시킨 것도 별도 요청 아니고?"라며 "할머니한테 오징어볶음 레시피 물어보는 것도 남편한테 전화한 걸로 나갔잖아"라고 꼬집었다.
'고딩엄빠 2'는 '아직 이른 나이에 부모의 책임감을 짊어진 고딩엄빠들. 새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기특한 선택을 한 이들의 실제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벼랑 끝에 선 고딩엄빠들이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하고, 방법을 모색해 본다'를 기획의도로 알리고 있다. 그러나 점점 기획의도는 사라지고 화제성만 좇는 듯한 방송 내용은 아쉬움을 부른다.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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