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식습관 문제로 도움을 요청한 네 살 아이의 문제는 무엇일까.
‘우아달 리턴즈’ 4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음식을 거부해 ‘저혈당’이 걱정되는 것은 물론, 화가 나면 물건을 때려부수고 바닥에 드러눕는 ‘미운 네 살’의 끝판왕이었다. 엄마는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 용품으로 식탁을 꾸며줄 만큼 정성을 쏟았지만, 아이가 너무 먹지 않을 땐 입 안에 음식을 억지로 떠먹였고, 부모의 육아방식은 갈등을 빚었다.
전문가는 관찰을 통해 아이가 속상할 때 뭔가 때리거나 손가락을 빨면서 소파 뒤편 같은 혼자만의 공간으로 숨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또래의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도움을 요청하다 안되면 떼를 쓰는 것과 다른 양상이었다. 박소영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부모와의 애착행동이 보이지 않아요. 애착행동은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위로받고 싶은 마음으로 나를 지켜 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행동인데, 우리 주인공은 스스로 달래네요”라고 말하며 상호작용이 없다고 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아이들은 부모가 일관된 패턴으로 행동할 때 부모의 행동을 예측해서 전략을 세웁니다. ‘우리 부모님은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구나!’를 보여줘야 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이 집에는 분명한 규칙이 없었다. 너무 굶는 아이를 걱정해 라면이라도 주려는 아빠, 말을 자주 바꾸는 엄마는 아이의 식사규칙에 대해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줬다. 부모에 대한 불신은 부모를 시험하는 마음으로 이어지고, 식사 거부로 드러난 것.
박소영 전문의는 “아이가 엄마를 무서워하네요.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 훈육일까요?”라고 물었다. 전문가가 본 가족들은, 아이의 감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행동 교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살림하느라 첫째가 화난 이유를 잘 살피지 못한 아빠와 생후 1개월 된 둘째를 돌보느라 바쁜 엄마 사이에 마음을 터놓지 못한 아이는, 검사 결과 사회성에서 하위 4%를 기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이와 ‘교감’이 절대적인 포인트이며, 부모는 단순한 말이라도 걸어줘야 하는 상황. 이런 부모의 변화에, 한 가지 놀이에도 굉장한 집중력을 발휘했고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며 미디어도 찾지 않았다.
두 번째 솔루션은 ‘간식 산 버리기’였다. 아이가 밥을 먹지 않으니 뭐라도 먹여야 한다는 생각에 집안 곳곳 산처럼 쌓아둔 간식을 모두 정리하도록 했다. “행복한 기억들이 쌓인다면 식사 자체에 대한 아이의 태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문가의 말대로 식탁 위에서 즐거운 경험이 쌓이도록 노력했다.
한편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SBS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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