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오은영 박사가 남편 의뢰인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었다.
지난 7일 밤 방송된 MBC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에서는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하는 아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의 의뢰인은 “작년 11월에 만나 올 3월에 혼인 신고를 하고 같이 살고 있다”는 재혼 부부였다. 아내는 “저와 같은 아픔을 겪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남편은 “서로 상처를 보듬어 주면 괜찮지 않겠나 싶어 계속 만나게 됐다. 좋은 미래가 그려지는 게 있었다”며 결혼을 결심했던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남편에게 연이어 전화를 하고 퇴근 후 전처를 만난 것으로 의심하는 등 다소 예민하게 보였던 아내의 행동은 “부부 관계를 가지고 있을 때 남편이 전처의 이름을 불렀다”, “5월 24일에는 전처한테 가서 자고 왔다”는 말에 납득이 됐다. 두 번째 전처와 5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는 남편은 이혼 사유를 묻는 오은영 박사의 질문에 “어느 날 이혼을 요구하며 안 해주면 아이들을 두고 베트남으로 가고 해주면 아이가 클 때까지는 키워주겠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이혼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어떻게 보면 남편 분은 이혼하고 싶지 않으셨네요”라고 꼬집었다.
전처와의 외도에 대해서는 “법원까지 가서 도장을 찍고 일주일 있다가 또 싸우게 됐다. '차도 핸드폰도 내 거니까 다 두고 아이들 데리고 가라'고 해 전처에게 갔다가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약간 도덕적 해이 현상이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전처 분과 혼인이 종결된 상태면 아무리 전처였다고 해도 쉽게 관계를 가져서는 안 된다. 더군다나 (현 아내와 이혼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더욱 그렇다. 결혼, 교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화를 피하려고만 하는 남편의 태도에 아내는 “전처가 그렇게 좋냐”고 소리쳤고 남편은 “좋아, 너무 좋아”라며 화를 돋구었다. 아내는 “애먼 나를 왜 선택해서 힘들게 하냐”고 분한 마음을 드러냈지만 남편은 “아이고 좋아라”라며 비아냥댔고 아내가 침구를 가지고 나가자 “어우 싸가지 없어”라고 해 경악케 했다.
아내는 "학대 전력이 있는 남편 전처에게 아이들을 보낼 수 없어 이혼하지 못한다"고 오열하며 “날 팔아 넘기려던 고종사촌에게 속아 중국으로 넘어가게 됐다”고 타의로 탈북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오 박사는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해 참고 사셨던 이유가 이해가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전 결혼도 남편의 외도로 끝났다는 아내의 말에 오 박사는 “가족에게 배신을 당하고 혈육 하나 없는 곳에서 삶을 시작하셨는데 첫 번째 결혼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모멸감을 얻으신 거다. 22살 이후 가까운 사람을 믿지 못하는 불신을 겪어 왔다”고 아내의 상처를 설명하며 “그걸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남편에게 일깨워줬다.
아내는 “진심 어린 사과의 말 한 마디가 듣고 싶었던 건데 전처를 안고 와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안 했다”고 호소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갈등은 마주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마주하면 아프지만 본질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으면 절대 풀리지 않는다. 회피하는 방식은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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