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기안84와 이시언의 티격태격 남미여행 막이 올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새 예능 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이하 '태계일주')'에서는 기안84, 이시언이 페루에서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기안84는 담당PD와 "지금 내 나이 되니까 뭘 해도 재미없고 다 해봤던 거고, 그림을 다 그리면 할 게 없다. 방송을 하면 끝나고 할 게 없다. 재밌는게 없다. 타성에 젖은거다. 매너리즘에 빠지고, 요즘 내가 억지로 웃는다는거를 인식할 때마다 짜증난다. '희민이 너 진짜 쩔어간다'"고 지친 기색을 보였다.
이어 "도피 혹은 제2의 인생 꿈꿔보지 않나. 나랑 아예 상관없는 낯선 사람들을 보는 기분이 너무 좋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같은 느낌. 그런 곳이 힘들어도 나는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PD는 "형이 그렇게 꿈꿔왔던 아마존에서 시작된다"면서 여행지가 이키토스에서 시작돼 우유니 사막에서 끝남을 전했다.
출국 다섯 시간 전, 기안84는 아무리 봐도 갈 생각 없는 사람처럼 소파에 누워 휴대폰을 만지다가 여권, 마스크, 노트, 옷가지 한 벌 구겨넣고 속옷 3개, 양말, 무선 이어폰만 챙긴 채 집을 나섰다. 눈을 뜬지 15분만에 출발한 것.
꼬박 이틀을 날아 도착한 페루의 이키투스. 기안84는 한화 5만원 짜리 숙소를 결제했다. 침대 세 개에 에어컨까지 겸비한 커다란 방이었다. 마트에서 간단히 생필품과 저녁거리를 사온 기안84는 "어휴 이런 방은 여자친구랑 와야하는데, 이렇게 큰 방에서 혼자 뭐하냐"면서 하염 없이 TV 시청만 하다가 "어휴XX. 외롭다"고 욕설을 내뱉어 짠내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튿날 이시언이 깜짝 등장했다. 기안84가 아침 런닝을 간 사이 숙소 침대에 누워있던 이시언은 기안84가 방으로 돌아오자 깜짝 놀래켰다. 너무 놀라 숨죽인 채 등장했던 기안84는 비명과 함께 침대 위로 발라당 넘어져 폭소를 안겼다.
이시언은 "너 몰래 오려고 비행기 25시간 타고 왔다"면서 "기안이랑 간다고 하니 재미도 있을 것 같고 가서 얘기도 많이 하고(싶었다)"고 말했다. 6년 전 처음 만나 형 동생이 아닌 친구가 된 두 사람. 비행기를 오래타는 것을 안 좋아하는 이시언은 기안84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어 25시간이 넘는 비행 시간도 견뎌낸 것이었다.
기안84가 함께 떠나자고 해도 메서드 연기로 거절하고 댓글로도 연기했던 이시언은 기안84 출국 다음날 인천, 미국 댈러스, 페루 리마에 이어 이키투스까지 비행을 했다. 그는 "드라마 팀에 양해를 구하고 내 촬영분을 다 끝냈다"면서 "기안이 외로할 것 같기도 하고 준비를 많이 안했을 것 같았다. 같이 여행을 하고 싶어서 온 거다"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기안84 역시 "시언이 없었다면 너무 우울했을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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