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포스터
'결혼지옥' 포스터

[헤럴드POP=박서현기자] '결혼지옥'이 폐지 대신 2주간 재정비를 선택했다.

26일 MBC 측은 "이날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한다"며 시청자들의 양해를 부탁했다.

MBC 측이 2주간 결방을 결정한 배경은 지난 19일 방송된 재혼 가정 '고스톱 부부' 관련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새아빠가 의붓딸을 다리 사이에 넣고 끌어안고,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며 놀아주는 장면이 논란이 됐기 때문. 딸은 싫다고 외쳤지만 새아빠는 아랑곳 않고 스킨십을 이어갔다. 아내는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한 적도 있다고.

남편은 딸과 친해지고 싶어서 한 행동이라고 해명했지만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그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을 되게 싫어한다. 친부여도 조심해야 할 부분이고, 새아빠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그럼에도 논란은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새아빠의 행동을 '아동 성추행'으로 보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MBC 측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20일 문제의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하고 사과했다. 덩달아 비난을 받았던 오은영 박사 역시 논란이 된 부분을 해명하고 " 지금 가장 걱정이 되는 건 아이다.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시청자분들의 아이를 향한 따뜻한 관심과 걱정, 감사드린다. 우려하시는 일이 없도록 저와 오은영리포트 제작팀이 함께 반드시 지속적으로 살피겠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고 당부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접수된 '결혼지옥' 민원만 해도 수천건에 이른다. 이처럼 일주일 이상 논란의 도마 위에 올라 있는 '결혼지옥'은 일단 2주간 재정비 기간을 가지며 숨을 고르기로 했다.

'결혼지옥' 관련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여러 문제적 부부들의 자극적인 일상과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전적이 여러번 있기 때문. '결혼지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선 자극적 요소를 빼고, 논란이 될만한 부분을 잘 편집하는 스태프들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과연 '결혼지옥'은 2주의 재정비 기간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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