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사진 제공=MBC
오은영/사진 제공=MBC

[헤럴드POP=정현태 기자] 오은영 박사가 '결혼 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편집 때문에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억울함을 드러냈다.

23일 오은영 박사는 '결혼 지옥' 아동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오은영 박사는 "해당 방송분에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저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놀라신 그 사전 촬영된 장면에서 저 또한 많은 우려를 했다. 당연히 출연자의 남편에게도 어떠한 좋은 의도라도 '아이의 몸을 함부로 만지거나 아이의 의사에 반하는 문제 행동들을 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출연자 남편은 아내에 의해 아동 학대 신고가 되어 경찰에서 교육 처분을 받은 상태여서 더욱더 촬영 시간 동안 많은 시간을 할애해 아동 학대 교육의 연장선으로 '아이가 싫어하는 신체 접촉을 강압적으로 하지 말라'는 내용을 여러 번 강조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그러나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해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친 것에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아동 성추행 논란이 일은 '결혼 지옥' 회차 방송 후 사람들은 오은영 박사의 SNS에 그가 방관했다는 식의 댓글을 달았다.

또 대중문화 평론가 위근우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 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라고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요즘 채널마다 나오는 오은영 선생님 실망스럽기 그지없다"라며 "이제 모든 방송을 떠나 병원 진료실로 돌아가라"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의 입장대로라면 편집의 영향 때문에 그가 더 방관한 것처럼 보였던 것이다. 지난 21일 '결혼 지옥' 측도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인정하며 사과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아직도 '결혼 지옥'의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해당 사연 속 남성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과연 이번 논란이 어떤 결말을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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