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사진=tvN 방송 화면 캡쳐

[헤럴드POP=정한비 기자] 유재석이 조규성의 축구 인생에 감탄 연속이었다.

28일 밤 방송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 조규성의 축구 인생이 전파를 탔다.

조규성은 어느 날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초등학교 축구부에 입단하며 시작된 축구 인생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장 188cm의 조규성은 고등학교 진학 당시엔 170cm가 채 되지 않았다고.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며 “경기 못 뛰고 벤치에 앉아있는 경우도 많았고, 축구를 너무 못해서 늘 후반전에 후배 선수와 교체가 됐다”는 말이 두 자기들을 놀라게 했다.

조규성은 “3학년이 돼 대학 진학을 걱정하며 ‘난 어떡하지? 난 앞날이 없는데’ 했다. 공고이다 보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게 유행이었는데 저도 어머니께 ‘3학년 첫 대회까지 갔는데 경기 못 뛰고 그러면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털어놨다. 유재석은 “지금의 조규성 선수를 보면 믿기지가 않는 일”이라고 충격을 받았다. 조규성의 누나 조국인 씨는 “규성이가 어렸을 때부터 운동밖에 안 했는데도 가족들 앞에서는 내색 안 하고 덤덤히 얘기하더라. 저희도 속으로는 가슴이 아팠다”고 당시 가족들의 심경을 전했다.

고교 감독에게 ‘성실한 악바리’로 불렸던 그는 광주대 입학 후 포지션 변경을 권유 받았다. 조규성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을 때 3군까지 내려갔는데 감독님께서 센터 포워드로 세우셨다. ‘너 수비형 미드필더가 편하냐, 센터 포워드가 편하냐’ 하셔서 센터 포워드는 서 본 적이 없으니까 ‘수비형 미드필더가 편합니다’ 했더니 ‘그럼 너 여기서도 못 뛰어 딴 학교 가야 돼’ 하셨다. 너무 간절하고 경기가 뛰고 싶어서 ‘감독님이 하라는 대로 센터 포워드 하겠습니다’ 했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한 사람의 관심이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니까요?”라며 “감독님 눈엔 뭔가 보인 것”이라고 감동했다.

조규성은 “월드컵 국가대표로 뽑힌 날 (소속팀) 저녁 경기라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 ‘축하한다’는 문자메시지가 와 있더라. 그리고 나서 대표팀 발표가 났다길래 ‘누가 됐을까’ 확인해 봤는데 제 이름이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다.

“국가 대표가 되고 제일 신기했던 건 흥민이 형을 보는 거였다. 인사를 해주는데 속으로 ‘우와 손흥민이다, 나 성공했다’ 했다”는 조규성의 말에 두 자기들은 공감되는 듯 폭소했다. 조규성은 “지금은 흥민이 형이랑 장난도 친다”고 처음과는 달라진 손흥민과의 사이를 전하며 “형한테 농담을 하면 ‘많이 친해졌다?’ 한다”고 웃었다.

시즌 득점 2위였던 조규성은 지난 9월 K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넣으며 극적으로 득점왕이 됐다. 유재석은 “이거 인간 승리”라며 감탄했고 조세호는 “10년 전만 해도 생각을 못 했을 거 아니에요”라고 감격했다. 조규성은 자신을 롤모델로 삼아 지금도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노력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이 그대로 담긴 조언과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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