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은진기자]심수봉이 자신의 친척인 손태진에 냉철한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14일 방송된 MBN ‘불타는 트롯맨’(이하 ‘불트’) ‘준결승전’은 레전드 가수인 심수봉, 남진, 주현미의 명곡 중 한 곡을 선곡하는 '삼대천왕전'으로 꾸며졌다. 1라운드는 '듀엣전', 2라운드는 '개인전'이 진행되었다. 이모할머니가 심수봉이라는 사실 때문에 '불트' 방송 초반부터 주목받았던 손태진은 1,2라운드 모두 심수봉의 곡을 골라 눈길을 끌었다.
손태진은 1라운드에서 황영웅과 '황금손'이라는 이름으로 팀을 이뤘다. 황영웅은 이제껏 민수현과 주로 팀을 이뤘었는데, 이번 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손태진과 함께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손태진의 집에서 함께 숙식하며 연습에 몰두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무대에서 나타났다.
손태진과 황영웅은 심수봉의 '비나리'를 선곡했다. 이 노래는 난이도가 높은 곡이라 연예인대표단 사이에서 "이 곡 어려운데" "잘 부르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라는 우려가 먼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두 사람은 연습의 결과로 해당 곡을 무사히 완곡했다.
심수봉은 손태진과 황영웅의 무대를 감상 후, 제일 먼저 '비나리'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녀는 '비나리'가 자신의 남편을 향한 프로포즈곡이라고 밝히며 "태진이가 저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싶었다" 며 미소지었다. 심수봉은 이어 "노래를 정석대로 잘 부르기 때문에 황송했다, 고마워요" 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또한, 평소 깐깐하기로 유명한 작사가 윤명선은 손태진과 황영웅을 향해 "관객들의 박수가 달랐다, 예전에는 원석의 무대였다면 이번엔 원석의 무대였다" 라는 칭찬을 하기도 했다. 손태진과 황영웅의 무대는 국민평가단까지 사로잡았고, 두 사람은 연예인 대표단으로부터 330점, 국민대표단으로부터 352점을 획득해 듀엣전 1위를 차지했다.
손태진은 2라운드 개인전에서도 심수봉의 곡을 택했다. 그는 아버지와 상의 끝에 '백만송이 장미'를 선곡하였다. 심수봉은 개인전 무대 전 연습 자리에서 손태진에게 "가사를 틀리지 않고 불러줬으면 좋겠다" 는 바람을 드러냈다. '백만송이 장미' 가사를 가창자들이 자주 틀리는데, 작사가의 의도가 담긴 가사를 틀리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 이에 손태진은 열심히 가사를 외우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개인전 무대 후, MC 김성주는 "손태진씨가 34년만에 심수봉 노래를 처음 불러 본다고 한다" 며 심수봉의 평가를 부탁했다. 심수봉은 "제가 평가를 잘 못해서" 라고 머뭇거리더니 손태진을 향해 "애인은 있슈?" 라고 물어 모두를 웃게 했다. 이어 심수봉은 "건방지지 말어" 라는 충고를 하더니 "사실 성악가가 트롯을 부른다는 건 잔맛을 낼 수가 없는데, 굉장히 노력한 티는 난다" 는 냉철한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끌었다. 손태진은 357점을 차지해 이날 개인전 대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한편, 심수봉은 이날 '불트'를 통해 신곡 '부부행진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준결승전 2라운드 개인전 무대는 다음주에도 이어진다. ‘불타는 트롯맨’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40분에 MB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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