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캡처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곽정은이 가정사를 고백했다.

2일 밤 10시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뇌과학자 장동선과 곽정은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오프닝에서 전현무는 마스터들을 향해 "얼마나 혓바닥들이 능한지 살면서 가장 재밌었던 썰을 풀어달라"고 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때는 2022년 1월 29일 어느 추운 겨울이었다"며 "그날 나는 롱패딩을 입고 캡 모자를 쓰고 한 공중 화장실에 들어갔고 급히 볼일을 보려고 칸에 들어가려던 그 순간 청소 여사님이 나를 불렀다"고 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장도연은 "그 여사님이 제게 건넨 충격적인 말은 '아저씨 여기 여자화장실이다'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배성재는 "45년 통틀어도 대단한 일이 없었지만 놀랍게도 연애를 시작했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유병재는 "죄송한데 MBC와의 사랑 이런 거 말하면 퇴장이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배성재는 "깨어 보니 슬픈 꿈이었다"고 했다. 이에 전현무는 "연애하는 꿈이었던 거냐"며 "그러면 상대는 누구였냐"고 물었다. 그러자 배성재는 "모르는 분"이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뇌과학자 장동선과 곽정은이 '썰'을 풀기시작했다. 먼저 장동선은 "저는 궁금한 뇌라는 별명을 많이 쓰고 있다"며 "그만큼 궁금한게 많다"고 했다.

장동선은 "저는 초등학교 때 과학 숙제로 화산 폭발 실험 받았다"며 "중크롬산암모늄과 알코올을 모래에 넣어 불을 붙이면 미니 화산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린 마음에 너무 신기한 거다"며 "조금 넣어서 미니 화산이 됐는데 두 배로 넣으면 화산이 두 배로 커지나 싶어서 사서 넣었더니 진짜로 두배가 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름 방학 내내 용돈을 모아서 놀이터 모래에서 불을 붙였다"며 "그러던 어느날 불길이 확 올라오면서 머리카락을 다 태우고 달려온 경비아저씨가 내 머리를 때리면서 모래에 넣고 겨우 불을 껐다"고 아찔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장동선은 삭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런가하면 장동선은 "이 호기심이 어디까지 나락으로 몰아 넣을 수 있을까 궁금해지더라"며 "궁금해하면 안 되는 걸 궁금해해서 만약 누군가 죽게 되어도 궁금할 것인지에 관한 것이다"고 했다. 이어 "충격적인 사연 하나를 읽었는데 사춘기 시절에 부모님에 비수 꽂는 말을 듣기도 하고 한 사연자 이야기"라 했다. 장동선은 "형과 아버지가 크게 싸우던 중 형이 아버지 말에 너무 상처를 받아 편지를 쓰고 다음 날 목숨을 끊었는데 그 편지에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가 적혀 있었다"고 했다.

장동선은 "편지를 읽은 사연자는 형의 충격적인 편지 내용을 보고 가족들을 위해 편지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고 해가 갈수록 사연자는 편지 내용이 정말 사실일까 아버지에게 묻고 싶어했다"며 "동생은 몇 년이 지나고 형의 편지를 아버지에게 주면서 물었는데 아버지는 아무 말도 없이 없었고 다음 날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장동선은 그러면서 "이러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 순간에도 도대체 편지에 뭐라고 적혀있었을까 생각한다"며 "다른 상황에서도 분명히 상처가 된다는 걸 알면서도 알고 싶어하는 상황이 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곽정은은 "방송이 업이고 강연을 10년째 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이런 장소에 오면 사실 많이 위축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곽정은은 "항상 '여기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며 "자존감 둘째가라면 서러울 것처럼 비쳐 왔지만 사실 매 순간 매 무대에서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인정받을 수 있을까'라는 마음의 갈등과 떨림이 있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이어 곽정은은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자신의 상처를 전했다. 곽정은은 "오늘은 엄마 이야기를 하려고 나왔다"며 "방송에서 어린 시절 이야기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는 모든 아이에 대한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 아이였기에 모든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우리 모두 엄마가 있고 누군가의 아들이고 딸이지 않냐고 했다.

곽정은은 초등학생 때 비가 오던 날 데려오지 않는 엄마를 원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곽정은은 "엄마가 그때 아빠랑 아주 작은 페인트 가게를 하고 계셨는데 비가 오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엄마가 오지 않은 거다"며 "그런 엄마를 생각하며 마음속으로 계속 울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냥 전 그날 우산 없이 집으로 뛰어갔는데 굉장히 멀었다"며 "30분을 걸어가야하는데 그때 누가 날 보고 엄마가 없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되는 동시에 자기가 우산을 뺏었으면 데리러 와야지 엄마는 나한테 관심이 없고 날 사랑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또 곽정은은 "마치 큰 나무가 턱 들어오는 것처럼 마치 어떤 씨앗이 뿌려지는 생각이 들었고 난 사랑 받을 수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곽정은은 "엄마에게 늘 그런 갈증이 있었다"며 "왜 나를 대놓고 '사랑한다' 말해주지 않았나 싶었고 왜 대놓고 '넌 최고의 딸이야' 말해주지 않았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사랑한다는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너무 오랜 시간을 노력하고 애쓰고 갈증 속에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곽정은은 엄마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살림이었지만 날 버리지 않아서 고맙다"며 "엄마의 시간을 희생해서 날 이렇게 길러줘서 고맙다고 내가 이렇게 건강하게 큰 건 엄마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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