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나영이 10년만에 예능을 찾았다.
23일 정오 유튜브 채널 '방탄TV'에는 'EP.11 SUGA with 이나영'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슈가와 인사를 한 이나영은 "되게 오랜만에 예능. 예전에 '무한도전' 나가고 한 번도 없다. 약 10년 전이다. 유튜브 뿐만 아니라 제 이야기를 할 자리가 거의 없었어서 어색하고 떨린다"고 웃었다.
나영이 가져온 술은 담금주였다. 이나영은 "지인 집에 갔다가 되게 어렵게 구한 담금주다. 소주에 조금 타서 한두 잔 정도 마셨는데 향이 엄청 좋더라. 여기 나오게 되면서 술을 준비하라고 하셔서 이게 생각이 났다"며 "술을 뭐 반주로는 먹는다. 술만 가져오기 그래서 술두부 쫄면과 튀김 순대를 사왔다. 관리 안 해도 될 때가 있으면 드시면 될 것 같다"고 추천했다.
또한 이나영은 "저는 먹자 주의여서 먹으면 스타일리스트 언니한테 전화해서 '사이즈 바꿔야할 것 같다'고 말한다"고 털털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슈가의 "방탄소년단 무대를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이나영은 "아미분들이 워낙 많고 제 주변도 많은데 저를 보면 브리핑을 하신다. 굿즈 골라달라고 하고 집 가면 슬리퍼 신어보라고 한다"며 "공연을 하고 무대 뒤에서 산소호흡기를 끼고 있더라. 원래 그러냐"라고 물었다. 이에 슈가는 "저희가 강한 무대가 많다 보니까"라고 했고, 이나영은 "별 생각 없이 보다가 손 내리고 반성을 하게 되더라. 직업이 다르더라도 감정과 감성들을 보면 저에게 다가오더라"라며 열정에 반성을 했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나영은 "제가 스타일이 음악을 가사가 잘 안 들리더라. 영화 볼 때도 OST가 좋다고 하는데 다른 쪽에 집중되는 것 같다. 우연히 제가 슈가의 '사람'을 듣게 됐다. 저도 '사람'이라는 단어를 좋아해서 들었는데 가사가 들리더라. 가사가 저에게는 재밌었다.(슈가 씨와) 사람 이야기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슈취타'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박하경 여행기'도 역할이 국어 선생님이다. 딱 하루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여행 드라마라고 하니까 미식 여행, 힐링 여행으로 볼 수 있지만 이건 사람 이야기인 것 같다. 이번엔 연기할 때도 당황했던게 에피소드마다 만나는 사람도 다르고 이야기가 다르니까 자꾸 눈물이 나더라. 애틋함이 전달된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나영은 "여행을 하는 방법을 아예 몰랐다. 비행기 예약 조차 몰랐었는데 한 10년 전부터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습득하면서 지금은 갑자기 어디라도 찾을 수 있게 됐다. 아무래도 자연이 좋았던 곳이 기억이 나는 것 같다. 정말 멍 때리러 갈 수 있는 곳이 어딨지 하다가 친한 언니와 연말에 쿠바로 떠났다. 저에겐 첫 장거리 여행이었는데 지금 사진을 봐도 '이게 천국인가' 싶다"라고 가장 좋았던 여행지를 꼽아주기도.
성동일은 이나영을 재래시장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를 들은 이나영은 "옷을 편안하게 입는다던지 말투나 행동들이 생각한 것보다 차이가 많나보다"라면서 "제 의외의 모습이 있다면 트레이닝복만 입고 다닌다. 그래서 운동 선생님들이 저를 졸라맨으로 그릴 수 있다고 하더라. 요즘 트레이닝복이 예쁘지 않나. 또 선글라스를 써본 적이 없다. 평상시에 모자 쓰고 다니니까 언니가 선글라스를 끼라고 하더라.'너무 튀어요 언니, 너무 연예인 같잖아요' 했더니 '지금이 더 튀어' 한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가장 좋아하는 출연작으로는 '영어 완전 정복'을 꼽았다. 이나영은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고 작품이다. 코미디 정말 좋아하는데 연기가 엄청 어렵지 않나. 망가짐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이제 새 작품이 나왔으니까 '코미디빅리그' 나갈까 했었다"고 해 슈가의 감탄을 자아냈다.
슈가가 기억하는 이나영의 대표작인 '네 멋대로 해라'였다. 또 '로맨스는 별책부록'으로도 많은 사랑을 받은 이나영은 "제가 경력단절의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결혼, 육아 후 여성들이 직장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조건이 좋지 않으니까 그런 것에 대한 설득과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가)됐다. 아이를 두고 경제적인 여유를 선택할지, 이런 이야기도 많이 있으니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라고 소화하기 위해 집중했던 부분을 떠올렸다.
그렇다면 인간 이나영의 고민은 무엇일까. 그는 "없는 게 아니라 저 자체가 고민을 잘 이야기하지 않는 것 같다. 제 스스로 저의 머리는 힘들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어 둔 잣대가 크다. 그런 줄 알고 살았는데 몸이 반응하더라. 누가 물어봤을 때 선뜻 이게 너무 고민이고 힘들다는 게 잘 안 나오는 것 같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예전엔 사람들 관심이 많아지면 그걸 그렇게 끌어내리더라. 서러웠다 저는. 사람들이 안 찾으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많은 사랑을 받으면 지금만 그럴 것 같고 익숙해지면 안될 것 같고 이상한 슬픔이 있었다. 그런 기분이 들 때마다 맥주 한캔 들고 올라가서 그렇게 울었다. 그런 걸로 전 좀 털어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나영은 "사람 이나영의 거창하진 않아도 꿈이 있다면?"이라는 공통질문에 "배우로서는 영화를 보면서 저는 여러 연기를 배운다. 어느 순간부터는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속도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크게든 작게든 아무것도 아니든 무탈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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