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내 편을 들어주면 든든할 것 같은, 고민계의 어벤져스가 온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LG유플러스·STUDIO X+U 오리지널 예능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이하 '내편하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양자영 PD와 한혜진, 풍자, 랄랄, 엄지윤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1일 첫 공개된 '내편하자'는 한혜진, 풍자, 랄랄, 엄지윤까지 네 명의 편들러들이 지금 당장 내 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반드시 편들어 주는 프로그램이다.
양자영 PD는 "세상에 단 한 명, 내 편이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다.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다운되어 있다. 얘기를 들어주고, 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단절된 시대에 굿리스너가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았다. 항상 어떤 지점에서 타협하고 싶거나, 쉬운 방향으로 가고 싶어하는 관성이 있다. 그런 부분을 떼어놓으려고 힘줬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네 명의 편들러 캐스팅 비화로 "어떤 분과 하면 잘 어울릴지 고민했다. 각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이다. 제일 핫한 콘텐츠를 다루는 분들이라 시너지를 내고 싶었다. 프로그램 제목이 원래 '내편하자'가 아니었다. 프로그램 제목도 물어보고 바꿀 정도로, 한 분야에서 정점을 찍은 분들을 모아 그들만의 솔루션을 듣고 싶었다. 어벤져스가 모였다"고 이야기했다.
엄지윤은 "고민이 있으면 랄랄이 내 편을 들어줬으면 좋겠다. 100% 공감해서 들어준다. 너무 큰 힘이 될 것 같다. 편을 안 들어주면 무서울 것 같은 사람도 랄랄이다. 번복을 안 하고 확고한 편"이라고 말했다.
한혜진은 풍자가 편들어주면 좋겠다며 "인류의 어머니 같은 느낌이다. 제 고민이나 편을 들어주면 좋겠다. 랄랄이 제 편을 안 들어주면 무서울 것 같다. 랄랄이 보수적이다"라고 했다.
풍자 역시 한혜진이 편들어줬으면 좋겠다며 "이번 촬영을 통해 많이 배웠다. 어떻게 보면 냉정하지만, 현실적이면서도 현명한 답을 내린다. 진짜 내 고민을 말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랄랄은 편을 안 들어주면 서운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이나 지목받은 랄랄은 "한혜진은 보기와 다르게 마음이 너무 따뜻하다. 고민이 아니어도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너무 의외였다. 한혜진이 현실적으로 조언도 잘해주고 따뜻하다. 풍자는 제 편을 안 들어주면 서운할 것 같다. 인류애 만렙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편을 안 들어준다는 건 눈물날 것 같다"고 말했다.
각자 역할도 있었다. 엄지윤은 MZ세대를 대표한다며 "언니들만큼 인생의 노하우가 없다. 조언은 잘 못하지만, 사연을 듣고 젊은 느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한혜진은 "토크를 하는 입장에서 어떤 역할을 가지고 세트에 들어가기보다는, 보시는 분들이 역할 부여를 해주는 듯하다. 가진 성격, 성향대로 토크를 하고 있다. 제작진이 잘 버무리면, 시청자들이 저희에게 개성을 부여한다. 세트 안에서 플레이어라 최대한 재미있게 토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자는 "편들러 중에 공감을 못해주는 몇 분이 있다. 저는 어떻게든 이입해보려는 편이다. '풍자니까 저런 말을 할 수 있지', '풍자니까 더 공감하지'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편들러 중에 비주얼 센터를 맡고 있기도 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랄랄은 "항상 드러누워있다.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제 개인 콘텐츠로도 편견을 많이 깨는 걸 하고 있다. 그런 방송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피터지게 싸운다. 현실적이면서도 감동적이고, 그러면서도 웃기는 엉망진창 예능"이라고 밝혔다.
'내편하자'는 다소 수위 높은 사연도 다룬다. 양자영 PD는 "방송사마다 정해진 틀, 지점이 있다. 이제 막 뛰어볼려는 OTT 채널이라, 좀 더 과감하고 대담하게 하려고 한다. 사회적으로 수용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다. 수위를 잡는 게 숙제다.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 19금 토크도 가능하고, MZ세대들이 현실적으로 고민하는 사연도 많이 다룬다. 꼭 마라맛으로 섹슈얼한 이야기만 다루려는 건 아니다. 현실 고민을 주로 다루고 있다. 공감 콘셉트도 거실로 잡은 이유가, 사소하고 지나갈 수 있는 고민들을 끄집어내서 시원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풍자는 "수위를 생각하고 토크를 하진 않는다. 사연을 읽고 진심으로 공감하려고 한다. 공감 못하는 이들에게 어떻게 이해시킬지 등의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방송이라 저희도 막 할 순 없다. 저와 랄랄의 경우, 유튜브에서 활동해서 좀 더 자극적인 콘텐츠를 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수위가 높다는 생각보다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말 못한 사연들을 읽으며 재미있게 촬영 중"이라고 말했다.
랄랄은 "너무 어려웠다. 개인 방송할 때와는 다르다. 개인 방송할 때처럼 줄타기를 하고 있어서 쉽지 않았다. 그래서 PD님께 수위 조절을 부탁드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한혜진은 "어디서 방송을 시작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멤버들과 함께하며 그 생각이 더 견고해졌다. 네 명의 입담보다 사연의 수위가 더 세다. 어떻게 부드럽게 전달할지 고민하고 있다. 오는 사연 자체가 수위가 높아서 보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토크를 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검열하기보다는 일단 재미있게 토크를 하고 있다. 이후 제작진이 잘 다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출연자들의 조합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 사연을 갖고 토크하는 건 언제나 재미있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사연들을 다룬다고 하더라. 새로운 세계라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풍자도 고민 상담 프로그램을 꽤 해왔다며 "멤버들 조합이 고민 프로그램의 최강자일 것 같았다. 고민 프로그램계의 어벤져스 느낌이다. 언젠가 한 번은 이런 조합이 필요할 거로 생각했고, 제가 그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돼 바로 승낙했다"고 말했다.
랄랄은 "제가 했던 방송 중에 이 방송이 가장 재미있었다. 제게 이런 방송이 없었다"라고 했고, 풍자는 "저는 모든 방송을 즐겁게 했다"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엄지윤은 "섭외가 들어오면 잘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생기는데, 미팅 후 확신이 들어 승낙했다. 조합이 너무 좋다. 소름돋게 제가 좋아하는 미드인 '섹스 앤 더 시티'를 모티브로 해서 운명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끝으로 한혜진은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어디서도 말 못할 고민을 소개해주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더라. 위안도 받고, 재미도 찾으면 좋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풍자는 "후방조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내편하자'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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