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이경애가 안타까운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경애-김희서 모녀가 출연해 고민을 상담했다.
이경애 딸 김희서는 "우리 엄마는 학업 스트레스는 전혀 안 주신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희서는 "말로만 하지 말라고 하시는 게 아니라 정말 저를 데리고 나간다. 앉아있으면 어디 가자 하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간다"고 고백했다. 이경애는 "학교에서도 하기 싫어서 안 한 공부를 집에서 하겠냐"며 "앉아서 스트레스 받을 바에야 곱창 전골이나 먹자 하면서 데리고 나간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하나도 안 맞는데 먹는 거 하나는 정말 잘 맞는다"며 음식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이경애는 "딸이 '엄마, 빨간 고추장에'라고 말하면 내가 '돼지불백? 가자' 라고 바로 꿰뚫어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서는 "엄마는 감정도 빠르고 배우는 것도 빠르고 다 빠르시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경애는 "희서는 느려도 너무 느리다. 느리다못해 안 움직이는 것 같다. 걔가 거북이 같고 내가 토끼같다"고 고민을 말했다. 이경애는 "희서는 왜 하고싶은 게 없는지 모르겠다. 나도 아직 하고 싶은 게 이렇게 많은데 걔는 왜 없는지"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김희서는 "저는 안정적이고 변동이 없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경애와 완전히 다른 성향을 밝혔다. 김희서는 "집도 진짜 빨리 결정하셨다"며 "충남 당진을 보러 갔다가 올라오는 길에 경기 화성 제부도에 들렀다가 그곳에 있는 집을 바로 계약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선사했다.
오은영은 "기질적인 차이다. 순한 기질, 까다로운 기질, 더딘 기질 세 가지로 나뉜다. 희서씨는 더딘 기질로 보인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감정을 참고 견디는 성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 데까지 천천히 걸리는 자녀와 빠른 기질의 부모가 만난 상황이라고 설명하며 "이렇게 되면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주지 않는 부모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희서는 "엄마가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날에는 좀 더 많이 움직이신다"고 짚었다. 오은영은 "모든 반응이 위기 반응으로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경애는 "사업이 안정되면 루즈한 느낌이 들어서 또 뭔가를 벌이려고 한다. 정체돼 있는 느낌이다. 안정되면 존재가 없어지는 것 같다"며 "나는 왜 이렇게 전투적으로 살지? 싶었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위기 반응 때문이다. 그 위기 반응은 불안 때문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찾아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서는 "엄마는 제가 4, 5살 때부터 스무 살 되자마자 집 나가서 독립하는 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며 "그래서 저는 6살 때부터 용돈 받은 것들을 직접 계좌에 넣어서 돈을 모았다. 스무 살 되면 바로 나갈 거다"라고 밝혔다. 오은영은 이경애가 딸의 독립을 강요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더 깊게 알아보기로 했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던 이경애는 "어릴 때 웃으면서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 난 불행한 아이라고 생각했다. 아빠가 나를 30일 내내 나이트클럽에서 일하게 했다. 아빠가 내가 번 돈을 다 관리 해서 돈을 한 번도 만져본 적이 없다. 아빠가 돈을 다 날렸다"고 밝혔다. 이경애는 "30년 전, 그 당시 제가 한달에 1억 정도 벌었다"며 "그런데 돈을 10원도 만져본 적이 없었다. 아빠가 나를 하루도 놀지 못하게 하셨다"고 고백했다. 오은영은 "30일 내내 밤무대에 서게 한 것은 사실 착취에 가깝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경애는 "아버지가 술 드시면 엄마는 잔소리를 했다. 그럼 싸움이 시작됐다. 여기저기 피나고 그럼 나는 학교도 못 가고 동생들을 챙겨야 했다. 부모는 내 발목을 잡는 사람이구나 생각했다"고 밝혔다. 오은영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아버지에게 매니저 일을 맡겼나"라는 질문에 이경애는 "어머니 때문이었다. 어머니가 '네 아버지 계속 집에 있으면 나를 너무 괴롭힌다. 네 매니저 시켜라'고 하셨다. 그래서 아버지에게 맡겼던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경애는 "엄마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셨었다. 그래서 그랬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경애는 "아빠가 노름을 해서 집, 차, 월급 다 압류됐다. 엄마가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하시는 걸 봤다. 제가 가서 막내부터 데려가고, 그 다음 동생, 그 다음 나, 그리고 엄마가 가셔라. 그랬더니 엄마가 포기하고 내려오셨다. 그런데도 그 후에 4번을 더 시도하셨다. 내가 초등학교 6학년 전이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후로 이경애는 어머니의 힘듦을 덜어드리기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의도한 것이 아니어도, 직접적으로 자녀를 때린 것이 아니었어도 어린 나이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게 한 것도 아동 학대 맞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방임이다. 모른 척하고 돌보지 않는 것을 학대의 범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오은영은 "노력이라는 행위를 통해 불안과 두려움을 상쇄시켜 왔던 것 같다"며 "어린 이경애의 마음 속에는 엄청난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못한다고 생각하면 내 세상이 끝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행동함으로써 두려움을 감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딸의 독립을 지나치게 강조했던 이경애의 행동에 대해서 오은영은 "딸이 자신처럼 살게 될까봐 두려웠던 것이다"라며 "어린 시절의 아픔을 피하지 말고 행동보다 마음을 잘 따라가 보시면서 희서와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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