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 아이비/사진=민선유기자
최영준, 아이비/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올여름을 오싹하게 할 공포 연극이 시작됐다.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2시 22분-A GHOST STORY'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태훈 연출과 배우 아이비, 박지연, 최영준, 김지철, 방진의, 임강희, 차용학, 양승리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9일 시작한 연극 '2시 22분-A GHOST STORY'(이하 '2시 22분')는 샘, 제니 부부가 새로 이사온 집에 이상한 소음이 들려 샘의 친구 로렌, 그의 남자친구 벤을 불러 수상한 소음에 관해 알아보는 이야기다.

김태훈 연출은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확신을 갖고 밀어붙일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관객들을 만났을 때, 저도 첫 공연을 긴장하면서 봤다. 계획했던 플랜들이 관객들에게 받아들여지는 걸 보고 쾌감을 느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첫 공연 비하인드로 김태훈 연출은 "첫 공연 때 극장 안에서 무언가의 형체를 봤다. 구체적인 장소는 말씀드리지 않겠다. 거짓말이 아니다"라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황석희 작가와 번역한 것에 대해 "공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속어, 신조어 등이 나온다. 안타깝고 답답한 상황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샘 역을 맡은 김지철은 "첫 공연을 했는데, 흥을 감출 수 없었다. 지난 주 공연을 잘 끝내서 스스로 만족한다. 배우들과 한층 깊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최영준은 "베테랑 분들과 아무런 걱정 없이 작품 걱정만 하면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저희끼리 되게 좋았다"라고 했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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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역은 아이비, 박지연이다. 박지연은 1년 만의 공연이었다며 "너무 떨렸다. 첫 공연을 헀는데, 마지막 공연처럼 슬펐다"라고 했다.

아이비는 첫 연극이다. 아이비는 "첫 연극이라 너무 긴장했다. 굉장히 매력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연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혼의 존재를 믿지만, 경험해본 적 없었다. 흔한 가위눌림에도 귀신을 본 적은 없었다. 신기하게 지난 주 제가 안방 문을 열고 잤다. 새벽 2시쯤 아무도 없는데 현관 센서가 켜졌다. 이런 연극을 하고 있어서 영혼이 나타났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아이비는 "계속 뮤지컬을 해서 그런지 연극을 해보고 싶어도 섭외가 잘 안 들어왔다. '2시 22분'은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반했다. 배우로서도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솔직히 되게 어렵다.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경험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득해야 한다. 배우로서 한단계 성장할 작품이 될 것 같다. 제 나이 또래 어울리는 거 말고도 독특한 것도 해보고 싶다. 이번을 발판 삼아 연극 배우로도 활발히 활동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벤 역의 양승리는 "첫 공연이 행복했다"라고 전했다. 차용학은 "연습하면서 어떻게 보여드릴지 걱정했다. 의외의 부분에서 다른 것을 봐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색다르고 치밀하게 잘 쓰여진 대본이라는 생각하며 공연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사진제공=신시컴퍼니

차용학은 공연 후기를 봤다며 "2막까지 공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인물들의 대사가 다 연결되어 있고 의미가 있다. 그런 걸 알아봐주시는 걸 보고 치밀하게 잘 쓰인 대본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연극의 공포 포인트로 차용학은 "공연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지 통일한 후 연습을 시작했을 때는 4명의 인물이 어떻게 어떤 흐름으로 할 지 얘기했다. 넷이 어떤 흐름으로 보여줄지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로렌 역은 방진의, 임강희가 맡았다. 방진의는 "관객을 만났을 때, 숨죽여서 들어주시는 쾌감이 있었다. 오셔서 보시면 엄청 재미있게 보고, 긴장된 순간을 느끼실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김태훈 연출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서의 흐름은 똑같다. 언어가 달라도 공감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했다. 작가가 가지고 가고 싶어하는 메인 정서를 해치지 않으려 했다. 이 곳이 영국의 어딘가라는 생각이 들지 않길 바랐다. 인물마다 나오는 소리의 색깔이 다르다. 도드라지는 소리보다 느껴지는 소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소리를 파편 조각처럼 나눠서 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했다.

힌편 '2시 22분'은 오는 9월 2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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