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문아들' 방송캡쳐
KBS2 '옥문아들' 방송캡쳐

[헤럴드POP=전하나 기자] 궤도가 자신이 좋아하는 과학을 사람들과 공유했다.

2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궤도가 찾아와 과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찾아왔다. 천문우주학과 출신인 궤도는 "제가 전공이 인공위성 궤도를 전공해서 '궤도'로 정하게 됐다"라고 '궤도'가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임영웅의 최애라는 궤도는 "임영웅님이 즐기는 컨텐츠 중에 제 컨텐츠도 몇 개 있다고 들었다. '마이 리틀 히어로'에서 깜짝 손님으로 가서 많이 친해졌다"라고 인연을 밝혔다. 그리고 궤도는 "제가 제 연락처를 드렸는데, 계속 연락을 하고 있다. 조금 아까 영웅이랑 통화했다. 과학을 너무 좋아한다. 호기심도 많고"라며 임영웅의 관심사에 대해 말했다.

과학적이지 않은 귀신, 사주, 관상 등은 믿지 않는다는 궤도는 빨간색으로 이름 쓸 수 있냐는 MC들의 질문에 "사실 이것도 재밌는 게 빨간색으로 이름 쓰기가 보편적으로 나쁜 거라면 해외에서는 상관없다. 빨간색은 이걸 제외한 모든 빛을 흡수하는 글씨구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공포체험을 할 수 있냐는 물음에 "상황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 요소들을 보고 생존 가능성을 보고 판단할게요. 안전이 확보되면 갑니다"라며 철벽 방어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MC들의 질문 폭격에 궤도는 "과학적이면 가야 해요 꼭?"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궤도는 "무서움은 많이 느낀다. 왜 무서운지를 생각한다. 인과관계를 찾는 거다.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제가 13층이었다. 새벽에 조용한 동네였다. 문이 닫힙니다하고 닫혔는데 문이 열립니다 반복을 하는 거다. 안전에 문제가 있구나. 그래서 내렸다. 이건 물리적으로 계단을 이용하면 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궤도가 과학적 화법을 알려줬다. 궤도는 "'너는 왜 이렇게 멍청하냐' 그게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그럴 때 과학적으로 '너는 왜 이렇게 시냅스가 느슨하니?' 정중한 표현으로. '시냅스를 촘촘하게 하지 않으렴?'"라며 예시를 들어줬다. 또 궤도는 "싸울 때도 '너 맞고 싶냐?'는 무서울 수 있잖아요. '너의 몸 일부분이 재구조하고 싶니?', '너의 얼굴 측면을 재구조하고 싶다' 이렇게 과학적인 용어를 씁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살이 쪘다는 말에는 '너를 보면 우주의 가속 팽창의 증거가 보인다', 늙었다는 말에는 '텔로미어가 복구가 잘 안 되지?'라고 예를 들어주며 "과학을 쓰면 약간 정중해진다"라고 말했다.

'대머리는 한 세대 걸러서 나온다'라는 질문에 궤도는 "대머리는 복잡하다. 확실한 건 남자는 모두가 가고 있다. 여성형 탈모 같은 경우는 영양 상태가 회복되면 회복이 가능하다. 근데 남성형 탈모는 모든 조건이 완벽해도 떠난다"라며 탈모를 해결한다면 "노벨상 3개 타고 전 세계에 동상을 세울 수 있다.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있는데 그걸 보면 얼마나 탈모가 어려운 문제인지 알 수 있다. 그 위대한 과학자들도 다 비껴가지 못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해주는 궤도는 "세상에 나쁜 질문은 없다. 불친절한 답변만 있는 거지. 제가 좋아하는 과학든 다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모두가 재밌게 봤으면 하는 것처럼"라고 말했다.

궤도는 "저는 외계인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다. 지구형 행성 찾는게 중요한 미션이다.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지구의 나이를 하루로 환산한다면 인류는 유인원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다 하면 3초. 문명인이 버틸 수 있는 기간이 굉장히 짧다. 우리랑 가장 가까운 별이 '프록시마 센타우리'라는 별이 있다. 빛의 속도로 4.2년을 가야 도착한다. 우리가 가진 우주선의 속도로는 8만년이 걸린다. 아마 우리 같은 바이오 생명체의 생명이 너무 짧으니까. 마틴리스 천문학자가 아마 외계인이 만나면 기계문명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궤도는 "인간과 관련된 거 다 신기하다. 우리가 여기 있는 게 가능성이 사실 0에 가깝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입자들 있잖아요. 얘네들이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질 수 없다. 태양이 일종의 공장인 거다. 태양이 만들 수 있는 건 헬륨까지다. 근데 탄소, 질소, 산소 이런 애들이 나오려면 태양보다 훨씬 거대한 공장이 있어야 한다. 얘네는 아주 먼 우주에서 온 거다. 정말 먼 곳에서 온 입자들이 모여서 우리를 만든 거다. 그래서 우리는 우주를 궁금해하는 거다. 우리는 고향을 궁금해하는 거다"라고 말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궤도는 "과학이라는 건 실패의 학문이다. 실패하는 과정인데 실패의 정의가 좀 다르다. 진정한 실패는 더이상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라며 과학자들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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