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원해선 기자] 최정훈, YB가 퍼포먼스를 통해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전달했다.
9일 방송된 KBS2 시사교양 프로그램 ‘지구 위 블랙박스’에서는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 에피소드 남극, 동해 편이 전파를 탔다.
남극의 기후위기를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던 최정훈은 “남극 하면 딱 떠오르는 풍경이 있지 않냐 끝도 없이 펼쳐진 설원과 짙푸른 검은 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이라고 입을 뗐다.
그는 “남극을 처음 딱 마주했을 때 진짜 기분이 이상했던 것 같다. 극지가 다른 곳에 비해서 2~3배 정도 기후변화가 빠르다고 들었다. 그런 거를 눈으로 확인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남극으로 향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최정훈은 “그렇게 오랜 시간 비행을 하고 갔는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위험성 때문에 무균 상태로 남극으로 들어가야 해서 칠레에서 5일간의 격리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라면서 “갑자기 남극 날씨가 안 좋아져서 격리를 더 해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계속 기다리고 있는데 새벽에 갑자기 연락이 왔다. 정말 힘들게 탑승했다”라고 회상했다.
인천 출발 190시간 만에 남극 땅을 밟은 최정훈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도취감이 들 정도로 내 인생 최대의 경험을 하고 돌아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당시의 감정을 떠올렸다.
하지만 도취감도 잠시, 최정훈은 “막상 도착하니까 이상했다. 제가 생각했던 남극의 모습하고는 정 반대였다. 눈이 덮여 있는 걸 상상했었는데 제가 갔을 때가 3월이니까 남극의 여름이긴 했는데 그래도 남극인데 눈이 너무 없는 거다. 지구 온난화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눈이 훨씬 많이 녹고 나지가 더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라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했다.
최정훈은 자연을 의인화해 ‘외딴섬 로맨틱’,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열창했다.
YB가 향한 곳은 동해였다. 윤도현은 “동해 하면 해돋이도 유명하고 요즘은 서핑도 많이 하러 다니시는데 동해의 연안 침식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모래 사장이 깎인다는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강릉의 소돌해변으로 향한 그는 “해가 다르게 물이 차 걱정이다. 몇 년 전에 정동진에 자전거 타고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진짜 깜짝 놀란 게 예전에 어릴 때 갔던 정동진하고 완전 달라진 거다. 해변이 다 절벽이 되어서 해변이 없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윤도현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서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만큼 깊어진 바다 수심이 더 큰 너울성 파도를 만들고 너울성 파도가 해변의 모래를 사라지게 만들어서 이렇게 악순환이 계속 되는 거다”라며 수년 후 높아진 해수면으로 삶의 터전을 잃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 시뮬레이션을
YB는 동해에서 ‘흰수염고래’ 퍼포먼스를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윤도현은 물이 점점 차오르는 네모난 틀 안에 갇혀 노래를 열창했고,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심각성을 퍼포먼스를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했다.
방송말미 2054년 거주 불능 지구에 잔류한 유일한 기록자 김신록은 2023년 뮤지션들의 진심 어린 퍼포먼스에 눈물을 보였지만, 결국 방공호의 인류 지구 귀한 프로젝트에 ‘NO’를 선택했다.
한편 ‘지구 위 블랙박스’는 기후 변화로 빠르게 파괴되어 가는 지구에서 음악으로 남긴 ‘기후위기 아카이브 콘서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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