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정한비 기자] 김관우 선수가 오락실 다니던 시절을 회상했다.
지난 18일 밤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44세에 E스포츠에서 금메달을 딴 김관우 선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재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트리트 파이터5 부문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김관우 선수에게 “마흔넷에 스트피트 파이터 챔피언이 되셨는데 시상대 올라가서 태극기 볼 때 어떠셨어요?”라고 물었다. “이 태극기가 나로 인해서 올라가고 애국가가 나로 인해 틀어졌구나”라는 대답에 감동 받은 표정으로 듣던 MC들은 “‘오늘 이 스포츠 스타디움의 DJ가 나구나’”라고 덧붙여진 말에 고개를 갸웃했다. 김관우 선수는 “제가 이런 걸 또 좀 좋아하거든요”라며 자신만의 감성을 드러내 웃음을 줬다.
그런가 하면 “결승까지 무패로 올라가셨다고요”라는 유재석의 감탄에 “저는 질 생각이 없었고요”라고 대답하기도. 유재석은 참다 못해 “사전에 인터뷰 준비하셨어요? 멘트가 자연스럽지가 않고 한동안 쌓여왔던, 자서전에 나오는 내용 같아요. 보니까 준비한 핵심 멘트 몇 개가 있는데?”라고 꼬집었다. 김관우 선수는 “내 앞에 있는 상대는 모두 다 이겨버릴 생각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몇 경기가 남았다? 그런 거 세지 않았습니다”라며 꿋꿋이 대답을 이어갔지만 유재석은 “그래도 선수라면 체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라며 놀려 웃음을 자아냈다.
어린 시절부터 스트리트 파이터를 해온 김관우 선수는 “게임 상대가 없었을 것 같은데요?”라는 유재석의 말에 “동네에서는 무조건 없었고요”라며 다른 동네로 대결 상대를 찾아다니다 나중에는 PC 통신으로 전국의 고수들과 대결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줬다.
“예전에는 게임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이 많이 있었어요. ‘너 게임해서 뭐 할래? 나이가 몇인데 게임을 해?’”라는 유재석의 말에 “저한테 하시는 얘기군요”라고 농담한 김관우 선수는 “부모님이 걱정 많이 하셨죠. 엄마한테 많이 혼나고, 오락실에 숨어있다가 돌아보면 아버지가 서 계시는.. 공포영화 같은 순간이 있었죠”라고 공감했다.
유재석은 “아시안게임 출전 소식에 어머니는 뭐라고 하시던가요?”라고 궁금해했다. “어머니는 게임으로 메달을 딸 거라고는 생각 못하셨던 것 같아요. 메달을 따고 뉴스에 나니까 그때 아신 거예요”라고 전한 김관우는 “소식을 듣고 한참 서서 우셨다고.. 어머니가 ‘관우 원하는 거 이루게 해달라’고 기도 많이 하셨대요. 그걸 듣고 저도 좀… 저 잘되기만을 기도하신 거잖아요? ‘기도 하실 때만이라도 본인을 위해 하시지’ 생각에 울컥했습니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두 MC들은 김관우 선수에게 도전장을 냈다. 20초만에 완패한 조세호는 유재석이 지자 “이런 걸 박살났다고 하죠?”라며 신이 난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대결서 공격에 성공한 유재석은 게임에 한껏 몰입해 화면 속 캐릭터에게 “정신 차려라”라고 일갈해 폭소케 했다. 김관우 선수는 한 손만 사용하고도 유재석을 가볍게 제압하는 금메달리스트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최약체끼리의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조세호는 유재석에게 이긴 후 약을 올리며 세리머니를 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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