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KBS '개그콘서트'가 3년 6개월여 만에 부활한 가운데 공개 코미디 명맥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는 KBS2 '개그콘서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김상미 CP, 이재현 PD, 개그맨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조수연, 홍현호, 김지영이 자리를 빛냈다. 개그맨 윤형빈이 진행을 맡았다.
김 CP는 '개그콘서트'가 예전과 달라진 점으로 새로운 얼굴들을 꼽았다. 기존에 활약했던 개그맨들과 함께 새로운 피를 수혈해 신선함을 더하겠다는 것. 윤형빈 역시 "레귤러 프로그램에 신인을 기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과감하게 신인을 메인으로 기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준비했다"고 첨언했다.
김원효도 자신이 신인이었던 시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을 회상하며 이번엔 선배들이 받쳐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신인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부여될 것"이라며 "방송으로 나가면 미흡해보일 수 있다. 모든 분야에서 신인들이 처음부터 잘할 순 없다. 국민들이 같이 웃으면서 신인들도 커나갈 수 있는, 또 개그맨을 꿈꾸는 또다른 신인들도 꿈을 꾸며 준비할 수 있는 무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개그콘서트'가 거의 유일한 개그 프로그램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유튜브와 OTT 등 시장에서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경쟁력에 대해 김 CP는 "저희도 많이 보면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적용하고 있다"며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주말 밤에 온가족이 볼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다소 수위가 높은 콘텐츠들과는 다르게 온가족이 함께 봐도 어색하거나 어렵지 않은 개그를 선보이고 세대간 단절을 메우겠다는 각오다.
김원효는 다른 분야와 달리 개그가 유독 평가와 비교의 대상에 놓이는 것 같다면서 "시장에 매운맛 떡볶이만 있는 게 아니라 순한맛, 덜 매운맛, 다른 맛도 있는 것 같아 다양한 맛을 찾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내부 분위기 역시 달라졌다. 새얼굴 이수경은 개그계 소위 '똥군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는 걸 알고있다면서 "선배님들과 함께하는 건 처음이지만 전혀 그런 게 없다. 선배님들이 노력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며 "많이 배운 건 없지만, 눈치로 많이 배우려 하고 그런 똥군기가 다시 생기지 않게 노력하는 것 같다"고 신구의 조화를 엿보게 했다.
김원효는 "저는 진짜 이 공간에서 여러가지 감정을 많이 느꼈다. 웃기는 공간인데 와서 울기도 하고, 웃기는 걸 선사해 드리기도 나도 웃기도 하고 감동도 받고 여러 감정을 느낀다. 오늘은 순간 너무 울컥했고 지금은 사람이 희한하게 편안해지더라"며 "KBS에 희한한 감정이 있다. 원망도 했고. 왜 없앴지? 이렇게 다시 할 거면? 그런데 다시 불러주셔서 또 감사하기도 하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여긴 그래도 내 고향이기도 한데 아직 변함없이 자리를 지켜주고 있어 편안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컸다"고 애정을 표해 향후 방송을 더욱 기대케 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1월 12일 밤 10시 25분 KBS2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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