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헤럴드POP=이유진기자]일타 강사 전한길이 1년 세금만 30억 원 낸 사실을 밝혔다.

29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누적 수강생 100만 명에 달하는 한국사 일타 강사 전한길이 출연해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종국이 "억 소리 나신다던데"라며 수입을 묻자 전한길은 "세금만 1년에 15억 낸다"고 답했다. 김종국이 "세금 제일 많이 내셨을 때는 얼마 내셨냐"고 묻자 전한길은 "세금만 30억 정도 낸 적 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1983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스파르타식 기숙학원에서 '군대 시스템'을 도입해 입소 후 2주 동안 실시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 문제가 나왔다. 정답은 정신교육을 위한 극기훈련이었다. 이찬원이 극기훈련이라고 답해 정답을 맞혔다.

출연진들이 "공무원 강의와 수능 강의 중 어떤 것이 더 쉽냐"고 묻자 전한길은 "공무원이 강사 입장에서 더 수월하다"고 대답했다. 이어 전한길은 "수능은 추론적 사고가 필요한데 공무원 시험은 암기 위주다. 강사 입장에서 내가 알려준 문제가 나오면 좋다. 공시의 경우 암기 위주라 적중률이 높다"고 부연했다. 이찬원은 "수능 문제 적중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거네요"라며 금세 이해했다.

전한길은 "일타강사는 재미가 없으면 될 수 없다. 안 졸게 해서 수업을 다 듣게 만들어야 한다. 수업이 끝나고 기억에 남을 수 있게 해야하고 교재도 좋아야 한다"라고 일타강사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설명했다.

전한길은 "시험에서 딱 한 번 틀린 적있었다. 진짜 쉬운 문제였다. 맞는 것을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까 '아닌 것은'이라고 적혀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한길은 "평소 피로회복제를 많이 먹었다. 명절 특강은 2일 안에 끝내야 되는데 하루에 12시간 강의를 하기 한다. 피로회복제를 한시간에 1병씩 먹기도 했다"라며 "그 회사에서 연락이 왔었다. 광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광고는 일반인 컨셉이더라"라며 아쉬워했다. 전한길은 "우리나라 3대 메이저 은행에서 연락이 왔다. 손흥민, 김연아가 하는 광고였다. 라면도 제안이 왔었다. 내 실수로 회사 이미지에 누를 끼칠까봐 거절했다"며 "이제는 방송 할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젊은 부모들 사이에서 성행중인 4세 고시, 자녀를 '이곳'에 보내기 위해 대소변 가리기, 엄마 없이 혼자 있기 등을 훈련시킨다'는 문제가 나왔다. 정답은 '영어 유치원'이었다. 정답을 알게 된 출연진들은 현실에 안타까워 하며 토론했다.

공부를 위해 혈서를 썼다고 밝힌 전한길은 "진짜 아프다. 혈서 쓰시려는 분들, 안 했으면 좋겠다. 혈서 쓰고도 조는 내 자신 보고 완전 무너진다. 나는 그렇게 1년을 버렸다"고 고백했다. 전한길은 "아버지께서 '내가 너 대학 보내려고 등록금 모아놨는데 이게 뭐냐'며 우시더라. 그게 살면서 가장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찬원은 "내가 예비군 받으러 왔다는 걸 알고 어떤 아주머니가 전동카트를 타고 쫙 멋있게 오시더라. 그러더니 저한테 뭘 주시는데 요구르트, 건강음료가 잔뜩 들어있었다"고 에피소드를 밝혔다.

전한길은 공무원 인기가 줄어든 것에 대해 "사실이다. 예전에는 경쟁률이 100대1이었다면 요즘은 20대1 정도로 줄었다"며 "예전이 과했던 것은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전한길은 "공무원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 결국 국민들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된다"며 안타까운 공무원 현실에 대해 언급했다.

정수기 영업을 했던 시기를 떠올리며 전한길은 "멀리서 보면 힘들어 보이는 길도 막상 가보면 할 수 있다. 길이 보인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오바마가 백악관에서 8년 버틴 비결이자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삶을 바꾼 방법으로 꼽은 생활 습관이 문제로 나왔다.

전한길은 "30세부터 반신욕을 매일 했다. 굴곡진 인생이지만 일관되게 해 온 것들이 있다"며 고 고백했다. 전한길이 '묵상'에 이어 '일기'라는 답으로 정답을 맞혔다.

전한길은 "40년 가까이 일기를 썼다. 요즘의 일기는 아이디어, 고민 같은 것들을 적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택장애라는 말을 쓰면 안된다. 인생은 언제나 선택과 결정이 따른다. 어떻게 하면 시행착오를 줄이냐? 자기 생각을 정제화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한길이 40년 가까이 써 온 일기 중 일부를 직접 가져와 공개했다. 전한길은 30년 전 공무원 준비를 하던 시절, 서울대 대학원에 가기로 결심한 날 등의 일기를 공개했다.

전한길은 수능 수험생 부모들에게 "시험은 잘 볼 수도, 못 볼 수도 있는 법이다"라며 "잘 본 분들에게는 '세 얼간이'라는 영화를 추천한다. 재능이 뭔지 찾아라. 시험 못 본 분들에게는 아직 끝난 게 아니고, 실패한 게 아니니 걱정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 부모님에게는 공부 머리는 유전인자가 90%다. 자기가 낳았으니까 닦달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전한길은 "나는 너를 사랑한다, 나는 너를 믿는다,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세 가지만 말해준다면 자식은 절대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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